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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동무하기

누리장나무

babforme 2020. 7. 2. 11:34

 

 

 

 

 

누리장나무

 

Clerodendrum trichotomum

 

마편초과

 

우리나라 강원도 이남 전 지역에 살고 있는 잎지는 넓은잎 떨기나무.

추위와 공해에 강하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넓은 달걀형으로, 뒷면 맥위에 털이 있다.

 희미한 샘이 흩어져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큰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고 털이 있다.

취산꽃차례는 새가지 끝에 달리고, 양성꽃이다.

 꽃부리는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조각은 긴 타원형이고 흰색이다.

꽃받침은 홍색이며 5개로 깊게 갈라진다.

 7월 중순 ~ 8월 중순에 꽃이 핀다.

열매는 둥근 모양이며 진한 푸른색으로 익는다.

 붉은색 꽃받침에 싸여있다가 밖으로 나오며 9월 말 ~ 10월 중순에 성숙한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며 속은 백색이며 줄기 전체에서 누린내가 난다.

 잎과 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 하여 누리장나무라고 부른다.

여성의 노리개인 `블로우치`처럼 익어 몹시 아름답다.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수형을 이루고 생장이 빠르다.

 

내가 국민학교, 지금의 초등학교를 다닐때, '원기소'라는 영양제가 있었다.

고소하고 약간 누린내도 났던 맛있던 알약(?)~

강원도 산골, 나랑 동갑내기 동무네 아버지는 당시 드물었던 트럭 운전을 했다.

강원도 산골에서 아버지가 운전을 한다는 건

경제적으로도 윤택하다는 걸 뜻한다.

하여 그 동무네 집엔 없는게 없었는데, 원기소도 그랬다.

그 동무는 자랑스레 하얀 플라스틱 병을 자주 들고 나왔다.

병 속에 잔뜩 들어있던 맛있는 알약, 원기소~

동무가 큰맘먹고 하나씩 나눠주면 얼마나 행복했던지,

학교 갔다와 원기소 한알 얻어먹으면

그 하루는 하늘로 오를만큼 힘(?)이 솟았다.

그 원기소 냄새랑 똑 같은 냄새를 풍기는 '누리장나무'

작은잎 한장 뜯어 손으로 비비면 어린시절,

그 고소하고 행복했던 기억이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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