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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뻐꾹나리와 곤충 친구들~ 본문
뻐꾹나리에게 놀러온
등얼룩풍뎅이와 벌을 찍은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세상에~ 암술 뒤편엔 노린재가,
수술대엔 어린 등얼룩풍뎅이가 한마리가 더 있다.
있는 것도 제대로 못보는 사람의 눈,
자기 생각으로만 사물을 보는 사람의 눈은
어쩌면 진짜 중요한 것을 그냥 지나치는지도 모른다.
세상 보이는게 다는 아니니~
벌은 벌대로,
노린재는 노린재대로,
등얼룩풍뎅이는 등얼룩풍뎅이대로 열심히 자기의 일을 한다.
하여 궁극엔
이렇게 새생명을 준비시킨다.
놀러온 곤충들이 맺어준 결실 - 뻐꾹나리 씨앗주머니(열매)
이제 뜨거운 햇살아래 뻐꾹나리 꽃은 대부분 지고
누렇게 떴던 잎들도 거의 말랐다.
힘들게 열매 익어 땅에 떨어진 씨앗들이 겨울을 보내고 나면
내년엔 더 많은 뻐꾹나리들로 돋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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