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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ㅍㅎㅎ 환경을 위한 나으 노오력~

babforme 2020. 11. 17. 22:49

우리 식구는 외식을 하면 덜어먹고 남은 음식을 잘 싸가지고 온다.

멀쩡한 음식이 버려지는게 아깝기도 하고,

쌀 한톨도 귀하게 여기던 가난한 농사꾼였던,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도 나고

오랜기간 환경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넘치는 음식물쓰레기로 오염되는 땅과 물과 쓰레기 처리비용과

배고파 죽어가는 아이들이 교차되는 아픈 현실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버리는 건 죄라는 생각이 큰 까닭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식구들이 각각 외식을 하게 돼도

남겨놓으면 버려져 쓰레기가 될 멀쩡한 음식들을 곧잘 가져온다.

 

큰아들이 싸온 쏘시지와 닭튀김-다음날 큰아들과 내 점심상에 올라 훌륭한 한끼가 되었다.

 

남은 전골용 만두

 

교리교사 양성팀의 첫 수업이 있던날,

잘해보기로 다짐하며 맛있는 만두전골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수업이 끝나고 좀 이른 점심시간, 덕분에 1-2층 전골집 너른 홀은 한가하다.

보글보글 먼저 끓인 채소와 만두를 먹고, 끝에 칼국수를 넣어 끓인다.

맛있다. 그리고 배도 부르다.

아직 전골에 넣을 만두는 5개나 남았는데......

5명이 만두 하나씩을 남긴 셈~

남은 만두는 서로에게 양보?하다 결국 또 내가 싸왔다.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집에서 만두전골을 끓여먹기로 했다.

냉장고에 채소도 있고, 냉동실엔 생협 고기왕만두와 칼국수도 있다.

오~ 그런데 어쩔~? 도구가 없다.

그동안 어떤 음식이든 가스레인지에 끓였지

밥상 위에서 보글보글 무언가 끓이지는 않았던거~

그러니 품이 넓고 춤이 낮은 남비도 없고, 휴대용레인지도 당연없다.

낭패다~!

싸온 만두가 냉동실로 들어가고 며칠이 지났다.

 

 

그리고 장보러 간 홈플에서 이 친구를 만났다.

남비와 식탁용 인덕션이 한짝꿍인~

가격도 나쁘지 않다.

고민하다 이 친구를 업어왔다.

ㅍㅎㅎ~ 남은 전골용 만두를 싸오고

그 만두로 전골을 끓이려 도구를 사다니......

배보다 배꼽이 크지만 앞으로 전골을 자주 해먹으리라?

이제 도구도 전골식재료도 모두 준비되었다.

 

그날 저녁 우리집 밥상 위에서 만두전골이 이쁘게 끓었다는~

 

남비와 인덕션 세트 완전체

 

 

전골용 남비 - 이쁘다.

 

밥상용 인덕션

 

새우볶음하고 부서져 남은 마른새우-이번에 만두전골을 끓이는 육수를 내는데 썼다.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양송이버섯, 배추, 파, 마늘, 일전에 싸온 전골용만두+생협왕만두,

 

마무리용 칼국수

 

간장+식초+매실청+양파+양배추+깨소금 약간을 넣어 만든 채소와 만두용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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