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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비우기

babforme 2020. 11. 30. 22:45

 

 

코로나19로 한해 내내 집에 콕 박혀 있는 날이 지속되면서

살림살이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부엌 싱크대 위, 아래 수납장 가득 자리하던 그릇들~

몇 년동안 한번도 쓰지 않은 그릇들이 박스에 담겼다.

또 다른 가정이 한살림 차릴만큼 비워졌다.

 

베란다에 가득하던 빈화분과 흙들~

지름40cm가 넘는 대형화분들과 크고 작은화분들이

빠져나간 베란다도 홀쭉해졌다.

보일러실 겸 창고(?)에 모셔져있던 플라스틱 들통과 고무함지박도 밖으로 나오고

 

 

먼지쓰고 있던 봉제인형들도 나왔다.

집안 곳곳 참으로 많이 쌓아놓았다.

 

 

 

 

 

 

가장 많이 비운건 책들~

가난한 청춘의 자화상같은 내 젊은날의 기록,

밥값 줄여가며 사들였던 책들중 거의 3천여권 가까이

일부는 도서관으로, 일부는 필요한 지인들에게로, 일부는 고물상으로 떠나갔다.

빈틈없이 꽂힌 책에 숨막히던 책장이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의 바지 허리춤처럼 헐렁해졌다.

책장 하나는 내놔도 넉넉하게 남은책들을 정리하고 남을만큼~

 

풍경사진액자와 그림액자들도 비우고,

이제 다음 목표는 작은 서랍장들과 장식장들~

 

짐이 줄어든 그만큼 쾌적한 환경이  이제는 좀 보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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