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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궁디 팡팡~

babforme 2021. 8. 23. 14:36

 남편이 화장실 청소를 한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까지 두번째 청소다.

'궁디 팡팡~' 두드려 우쭈쭈 해주며 실전 청소 체크하니

청소하는 남편 ㅍㅎㅎ~ 기분좋게 웃어 제낀다.

 

지지난주, 토요일마다 한번씩 거실화장실 청소를 하겠다고

남편 스스로(?) 약속했었다.

이사를 하면서 자연스레 거실화장실은 남편과 두아들(세남자)이,

안방화장실은 내가 쓰는 것으로 암묵적 합의가 이뤄졌다.

(먼저 집에선 딱히 화장실 사용자를 나누지 않았었다.)

화장실 사용자가 나뉘니 청소도 나뉘어 거실화장실 청소는 세남자에게 맡겨두었다.

 

기분 내키는 날 한번씩 거실화장실 청소상태를 살피며

영 아니다 싶을 때 한번씩 청소를 하다가 지난 8월 초,

코로나 백신을 맞고 온 다다음 날

하필 엉망인 화장실에 꽃혀 '다다다~' 목소릴 높였다.

글고 아직은 아픈 팔 움직여 땀나게 화장실을 청소했다.

눈치보던 세남자, 서로에게 '그래, 제대로 좀 하지 그랬어~'

맞은 화살 떠넘기며 'ㅎㅎㅎ~' 멋적은 눈짓을 하고......

 

남편이 말한다.

'어디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갈켜줘. 내가 토욜마다 청소할게.

아~ 줄눈에 끼는 물때도 벗기는거네, 걍 물만 뿌리면 청소가 되는 줄 알았지~

수세미에 비누칠해 욕조랑 세면대 닦고, 변기는 솔질에 수세미질에 다하는거네.

마지막에 머리카락 치우고 수채거름망 스러지 솔질함 되는거지?'

 

그렇게 두번째 한 화장실 청소,

청소상태 백점이다.

'남푠님, 땡큐요~ 반짝이는 머리만큼 화장실도 빛내봅시다요~'

 

수세미로 세면기를 닦고
변기도 닦고
청소에 진심인 남편-무릎까지 꿇어가며 바닥을 닦는다. ㅎㅎ
수채 거름망에 낀 스러지도 깨끗하게 솔질하고
바닥 물기까지 수건으로 닦아냈다.
세면대와 변기도 반짝이고
새집 이사한 날처럼 빛나는 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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