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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막무가내 싱크 하부장 1칸 정리요~

babforme 2021. 8. 23. 16:02

이사를 하면서 쓰지도 않고 모셔두었던 그릇들을 정리했다.

명절이나 집안 일로 손님치례를 해야 할 때는 그 많던 그릇들도 모자라더니

어느 순간부터 그릇 쓸일이 없어졌다.

집보다는 밖에서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 대세가 되고,

음식도 메인을 중심으로 한두가지 사이드를 더해 상을 차리면서

많은 그릇들이 간택의 기회를 잃기도 했다.

결혼할 때 아주 당연하게 준비했던 홈세트는

공기와 대접같이 날마다 쓰는 식기들은 깨지고 이 나가고 하면서

크고 작은 접시들만 남아 싱크대를 가득 채운 상황~

더하여 살면서 눈에 예쁜 접시나 공기. 대접, 찻잔, 머그잔들을  하나 둘 사들여 욕심껏 싱크수납장에 쌓아두었다.

그렇게 숨막히던 부엌이 이사를 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그렇게 정리당(?)하고 남은 그릇들~

공기, 대접, 면기, 접시, 찬기, 종지, 뚝배기.......

끼리끼리 모아 겹치기로 쌓아올린 채 다섯달이 지났다.

우리 네식구만 먹고 치우면 되는 살림이라 이사하는 날 걍 쌓아놓은 대로 살다가

코로나가 일상을 점령한 날들이 계속되며 덩달아 재택근무로 짱박힌

재택삼식이 아들이랑 큰접시에 담아내는 일품요리(?)를 가끔씩 즐기던 어느날 문득,

포개져 있는 접시들을 꺼내 쓰기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접시를 세울까? 호다닥 도착한 모던하우스.

서둘러 접시꽂이 4개를 사들고 다시 호다닥 집으로~

 

접시꽂이 4개 -큰거, 작은거 각각 2개씩
접시꽂이에 얌전히 줄서 앉은 접시와 오목접시(구푸)

2단으로 나뉘어 있는 싱크대 하부장 윗단엔 여유분 공기와 접시들을 포개 정리하고

아래단에 접시류만 정리.

3개의 접시꽂이에 큰접시부터 차례로 세워 한줄, 오목접시도 크기 순으로 줄세워 꽂고,

나머지 사각 나눔접시와 작은 사각접시를 꽂아 접시꽂이 3개를 옆으로 나란히 줄을 세웠다.

이제 편하게 접시를 꺼낼 수 있으려나~~?

근데 뭐지? 불편하다.

이런~ 일품음식 세팅에 주로 쓰던 큰접시와 큰오목접시가 안쪽에 깊숙히 있으니...... 

 

다시 자리잡은 그릇들~

그릇들을 다시 꺼내어 윗단 앞에 오목접시, 여유분 밥공기와 냉면기는 뒤로

아랫단 앞에 넓적접시, 여유분 면기를 비롯한 대접류는 뒤로 재배치.

아래 위 각각 남은 공간을 웤과 소스종지에게 할애하니

이제 되었다. 꺼내쓰기 나름 편하다. 

간식 먹는다고 접시를 찾던 작은아들이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하는 말,

'우왕~ 언제 이렇게 정리했어요? 이거 아주 폼나게 정리 잘됐는데요~ 엄마 굳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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