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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지름신 강림? - 모즈스웨덴 에어프라이어 본문

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슬픈 지름신 강림? - 모즈스웨덴 에어프라이어

babforme 2021. 12. 26. 15:45

계속되는 미세먼지와 눈이 올듯 흐린 날씨에 마음이 계속 우중충하다.

엄마는 여전히 못드시면서 모든 것을 거부하고 자식들은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

17일 친정에서 숸으로 돌아온 뒤 엄마상황을 연락받으며 꽉꽉 막히는 가슴, 하릴없이 노트북을 켠다. 

목적없이 이곳저곳 쏘다니다 에어프라이어광고?에서 걍 시선 멈춤.

년초부터 하나 사볼까? 샀다가 걍 모셔두는 건 아닐까 하며 계속 망설이던,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에어프라이어~

'참 많은 회사에서 만들어내는구만.' 이것저것 클릭하다가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과 색,

모즈 스웨덴? 스웨덴건가? 첨 들어보는 가전회사다. 

그리고 어느 순간 주문을 하고 배송주소를 넣고 결제를 하는 나를 본다.

우중충했던 마음이 순간 알싸하니 맑아지는 것도 같고..... 이래서 쇼핑을 하나보다.

'아~ 그래, 이거 하나 산다고 세상이 어찌 되겠어?'

 

겉 박스-배송된 모습
박스 안에 또 박스, 노랑바탕에 파랑글씨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브랜드? ㅎㅎ 박스를 다 풀었다.

포장박스의 아랫부분 스웨덴 국기 옆에 파란글씨로

FARG & FORM sweden(페리오포름 스웨덴)이라는 회사이름이,

국기 아래엔 파란색 작은 글씨로 The MOZ sweden is a registered trademark of FARG & FORM SWEDEN AB라,

그아래엔 좀 큰 파랑색 글씨로 Scandinavian design brand라 쓰여있다.

 

인터넷을 검색해본다. 

FARG & FORM sweden(페리오포름 스웨덴)이라는 이 회사를 1996년

이 회사 대표이며 수석디자이너인 안데스바이린이 설립했다네.

페리오포름사의 대표적 4가지 디자인 컨셉이 홈(home), 모즈(moz), 에른스트(ernst), 키즈(kids)인데

그 대표격인 모즈 스웨덴은 스칸디나비아 나라들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일본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라고 홈피에 소개되어 있었다.

북유럽 감성(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디자인이라니 내가 나름 북유럽 감성을 지녔나보네.

그많은 에어프라이어중에 모즈 스웨덴에 꽂힌걸 보니...... ㅎㅎ

 

 에어프라이어가 배송되었다.

열흘 남짓 급격하게 안좋아지는 엄마의 건강 상태를 보며

가슴에 꽉꽉 눌러담은 우울감이 삐져나온 21일 저녁 무렵 주문한 에어프라이어!

23일 저녁 무렵 딱 이틀 만에 배송이 됐으니 참 빠르기도 하다.

겉박스를 뒤집어 스웨덴 국기와 색깔로 디자인했다는 노랑바탕에 파랑 글씨의 속박스를 꺼내 열고,

베이지색 에어프라이어를 들어올린다.

블루쉬그린과 베이지중 블루쉬그린이 이쁘긴 했으나 부엌 생활가전들 색들을 고려하여 베이지로 선택.

 

싱크대 코너 무선주전자 옆으로 자리잡은 에어프라이어
몸체와 바스켓 씻기
전날 먹다남은 치킨을 뎁힌다. 오~ 굳잡!
주일 저녁 준비-통삼겹과 채소굽기
구운 채소와 통삼겹-겉바속촉
통삼겹 저녁 상차림

통삼겹 620g에 후추와 허브가루를 발라 밑간을 하고 채소들을 준비한다.

통삼겹을 굽는 사이 된장찌개를 끓이고 상추와 배추, 쌈장으로 상을 차린다. 

김장김치와 파김치, 구운김을 더해 저녁상이 차려졌다.

엄마는 한숟갈의 밥과 물 한컵으로 사위는 목숨 간신히 버티는데,

자식은 제 자식들을 위해 구운고기로 상을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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