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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야기

엄마면회6월1일

babforme 2022. 6. 2. 16:30

오늘은 지방선거일,

남편과 오전에 투표를 하고 간단하게 잔치국수 삶아 점심을 먹는다.

오후, 엄마에게 갔다올게, 나도 같이 가야지~ 남편이 따라나선다. 

두유와 카스텔라 한조각 챙겨들고 남편과 안흥으로 출발!

 

요양원에 곱게 피어있던 흰작약
작은사위 손을 잡고 ㅎㅎ 웃는 엄마

오늘, 엄마는 사위와 딸을 바로 알아보신다.

'식사는 잘하시지요?' 사위의 인사에 한참 생각하시다가 한말씀~

'이젠 바보가 돼서 암것도 못하고 먹고 싸고 잠만 자.'

가끔씩 묻고 답하는 말들이 서로 어긋나긴하지만 그래도 주고받고 대화가 된다.

 

두유도 잘빨아드시고~

한참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다가 고모얘기를 하신다.

고모가 세분이신데 다 돌아가셔서 막내고모만 엄마보러 오셨단다.

고모 오셨는데 식사대접은 했느냐고~?  따순 밥 잘챙겨드렸다니 안심하는 엄마!

오늘은 온전히 엄마의 딸이 되어 언제인지 모를 엄마의 어느 시점에 함께 머물며

엄마의 고모, 내 고모할머니께 입으로만 밥 한끼를 대접한다. 

엄마는 오랜 기억 어디쯤서 엄마의 고모와 친정식구들을 만나고 계신걸까?

 

사위와 딸과 엄마

잠깐 말놀이를 하고 주님의 기도를 함께 바친다.

힘이 들어 들어가 눕고 싶다는 엄마 말에 급히 하는 마무리,

'엄마~ 침대에 누워 쉬실 때 숫자도 세고, 자손들 이름도 불러보고, 기도도 하고 그러셔~!

담주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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