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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야기

엄마면회-7월 13일(큰오빠네)

babforme 2022. 7. 14. 22:30

비가 어마무시하게 쏟아진다. 잠시도 쉬지 않고 쏟아지는 비! 하늘에 구멍이라도 뚤린걸까?

계획대로라면 점심먹고 엄만테 가야하는데 너무 무섭게 내리는 비가 자꾸 미적거리게 한다.

지난번 면회 때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쏟아지던 장대비에

온몸에 힘 바짝 들어간 고속도로 운전이 생각나 다시 다리와 손에 힘을 준다.

그래도 기다릴지도 모를 엄마 생각에 준비하는 간식, 그때 단톡방에 뜬 큰오빠네 엄마 면회를 소식!

오 ㅅㅈ, 앞집 아줌마가 엄마 옆자리로 입소하셨네~ 잘됐다. 

엄마 사정 누구보다 잘알던 이웃사촌이 다시 요양원 이웃으로 옆자리 동무가 됐으니······.

아~ 오빠네가 엄마랑 있으니 오늘 면회는 패수하고 맘 편하게 비그친 날로 옮겨야겠다.

 

큰며느님과 즐겁게 담소중~
음료를 먹으며 목도 축이고~
마침 비어있던 엄마 옆 침대로 들어오신 우리 앞집 아줌마
엄마네 윗집에 사시는 이웃 이모님이 오빠네랑 같이 엄마랑 앞집 아줌마 면회를 오셨다.

단톡방에 올라온 사진 속 엄마는 큰며늘과 몬 얘기중이신지 환하게 웃고 계신다.

큰아들내외와 이웃 아우님이 면회를 오고

앞집 아줌마도 옆침대로 들어와 함께 계시니 좋으신가 보다.

참새방앗간이던 엄마네 집에서 날마다 달달구리 커피도 마시고 만둣국도 끓여먹던

노년의 여유로운? 수다 동무들?이 모처럼 함께 한 자리가 맘에 들었을지도 모를 일~ 

엄마의 남은 시간이 이렇게라도 풍요로웠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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