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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여행 2- 6, 한반도지형, 젊은달와이파크, 중앙시장 전병 본문

바람불어 좋은 날

영월여행 2- 6, 한반도지형, 젊은달와이파크, 중앙시장 전병

babforme 2022. 8. 22. 23:52

나는 역시 지도를 잘못보는게 맞다. 이 공간감으로 60여년을 살아왔으니 참 애쓰고 산거지. ㅍㅎㅎ

더불어 그런 나를 믿고 영월에 함께 온 동생도 고생~! ㅎㅎ

영월이 작은 군이고 친정동네 옆이었다는 아주 편한 생각에 허술했던 준비 때문일 수도 있고.....

숙소인 유어캐슬에서 젊은달 와이파크, 한반도지형, 닥종이갤러리, 영월읍내로 움직였다면 

족히 1시간은 아낄 수 있었는데 나는 그반대로 움직였으니, 에궁~ 

그 결과 우리가 영월에서 반드시 먹어 보리라 다짐했던 살롱드림

곤드레 비프 크림 리조또채끝 등심스테이크가 날아갔다. ㅠㅠ

 

닥종이 갤러리를 나와 한반도지형을 찾아 내비가 시키는 대로 길을 달리니, 

이거 뭐임? 다른 길로 가는게 아니었으? 

구불구불 이쁜 산골길을 놀랍게도 닥종이갤러리 가느라 달린 길을 되짚어 가네.

그렇게 기막혀 하며 도착한 한반도 지형 주차장은 가을같은 하늘을 이고 있다. 

 

한반도 지형 주차장의 상가, 나도 영월 싸랑해요~ ㅎㅎ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 나라를 닮은 한반도 지형-멀리 시멘트공장?이 보인다.
한반도 지형 인증샷~

주차장에서 계단길을 올라 나무그늘 시원한 산등성이 길을 20여분 걸으면 나오는 한반도지형 전망대 표지.

사람들이 제법 오가며 나름 관광지? 분위기도 나고~ ㅎㅎ

안으로 도는 좀 약하게 흐르는 물은 흙을 실어 모으고 밖으로 도는 물은 흙도 바윗돌도 깎아낸다.

그렇게 물이 흐르다보면 밖은 깍이고 안은 모이며 한반도 지형 같은 땅모양이 만들어지는거지.

서강은 이렇게 또 많은 시간을 별일없이 흘러 흘러 또 다른 모양으로 땅을 디자인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물은 참 힘이 세다. 

 

이제 젊은달 와이파크로 달릴 차례~ 

내비가 시키는대로 출발을 하자 ㅎㅎ~ 다시 아침에 닥종이 갤러리로 가느라 달렸던 길을 되짚어 간다.

에구구~ 이게 정말 몬일이래~ 

먼곳부터 차례로 움직여 읍내로 가야겠다던 나름 합리적이었던 계획이 와장창 깨지는 상황,

오가느라 길에서 한시간을  허비했다. 휴가인 동생에게 무쟈게 먄하네. ㅎㅎㅎ

어쨌든 젊은달와이파크에 도착했다.

 

아니~ 이보시게~ 벌거숭이 총각? 그러다 떨어짐 클나네. 조심하시게나~
젊은달 와이파크 상징인 붉은 대나무 숲에서 인증샷~
수레인가 바퀴를 단 악어등가죽 같은 테이블이 재미있다. 천정에도 똑같은 모양을 매달아 놓았다.

미술관을 다돌려면 넉넉하게 1시간 30분은 잡아야지 싶은데 시간이 애매하다.

미술관은 하슬라(강릉의 옛 이름) 까페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다.

하슬라 까페 안도 온통 붉다.

커다란 안내데스크도 강렬한 빨강색, 천정에 빼곡히 달려있는 작은 나무가지들 사이에도 전등이 붉게 빛난다.

아쉽지만 오늘은 하슬라 까페에서 간단하게 빵과 커피로 요기하고 읍내로 가자규~

그리고 살롱드림에 들러야지. 

게다가 중앙시장 메밀전병 쇼핑도 해야하니 어제처럼 일찍 문을 닫으면 낭패잖아~

온통 빨간 설치미술작품들과 술샘박물관?을 포기하고 읍내로 가는거~

나름 부지런?을 떨며 읍내로 들어왔으나 어제처럼 내비는 같은 번지 다른 지점에 우릴 데려다 놓고 안내를 종료했다.

낭패다~ 살롱드림은 어느 곳에도 없고 어제처럼 전화도 받지 않는다. ㅎㅎ

이젠 정말 늦었지만 긴시간 운전을 위해 점심을 먹어야 하는 상황, 또다시 밥집을 찾아 떠돌기?

고깃집이라 냉면만은 따로 안판다며 대각선으로 보이는 냉면집을 가라네.

우리 영월 고깃집에서 대낮부터 고기 안굽는다고 시방 거부당한겨? ㅎㅎ

 

동생은 회냉면 나는 물냉면으로 먹는 점심, 사장님에게 살롱드림이 어디있는지 물었으나 모른다하네~

에고~ 살롱드림은 우리가 싫은가벼~

근데 재밌게도 냉면집에 이웃?사장인지 방문한 분이 알려준다. 세상에나 살롱드림은 코 앞에 있었다.

바로 냉면집 건너편, 전혀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ㅍㅎㅎ 이 허탈함을 어쩔~!

내비가 알려주는 길만 따라가느라 몇 번을 지나간 길인데도 못보고 지나쳤다. 

우왕~ 내비 너 정말 그러기냐? 같은 번지의 다른 곳, 한블럭 떨어진 곳으로 우릴 데려다 놓았으니..... 

이미 브레이크타임에 들어간 살롱드림은 5시에나 문을 연다고 하고 우리 그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코앞에 두고 다른곳에서 찾아 헤맨 살롱드림

5시까지 기다려 살롱드림을 들르기엔 또 나머지 일정이 만만찮다.

숸에 갔다가 동생은 다시 삼송집으로 가야하고......

결국 살롱드림은 포기!

내비가 지멋대로 데려다놓은 곳에서 지맘대로 안내를 종료하고,

살롱드림에 대해 대충찾은 정보, 강원도 작은 군인데 편하게 움직이지 했던 안일한 생각이

젊은달 설치미술 관람과 살롱드림의 스테끼와 곤드레 리조또를 포기하게 맹글었다는~ ㅠㅠ

그래도 영월은 참 이쁘고 맘에 들었어.

어느날 문득 이렇게 포기한 것을 핑계삼아 다시 영월로 떠나오지 않을까!

 

영월 중앙시장 메밀전과 전병

이제 중앙시장에서 메밀전과 전병을 사들고 집으로 가야지~!

꽃님이넨가 모 거기가 텔레비젼에 나와 유명하다는데 우린 뚱이네서 샀다.

플라스틱 통에 이쁘게 담긴 전병10개, 전 10장을 사들고 집을 향해 다시 운전대를 잡는다.

안녕~ 영월, 단풍곱게 물드는 가을쯤 다시 후다닥 달려올지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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