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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첫 자유여행15-압델 와합, 두바이 분수쇼 본문

바람불어 좋은 날

어쩌다 첫 자유여행15-압델 와합, 두바이 분수쇼

babforme 2023. 1. 5. 21:49

팜주메이라 전망대, 더 뷰 엣 더 팜에서 하늘과 바다가 묽게 물들어 하나가 되는 장관을 눈에 가득 담고

나킬 몰 입구, 다시 교각(모노레일을 떠받치는 다리) 즐비한 주차 길에서 택시를 기다린다.

주차 직원들이 나킬 몰로 들어오는 택시를 잡아 나킬 몰을 나오는 사람들  차례대로 택시를 정해준다.

택시를 서로 잡으려 사람들이 뒤엉키지 않으니 나름 빠르게 돌아온 우리 차례.

부지런히 두바이 몰로 달린다. 

다행히 교통체증은 생각보다 덜해 두바이 몰에 넉넉하게(6시 30분 조금 넘은? ) 도착! 참 잘됐다.

마지막 쓸 돈이 좀 모자랐는데 넉넉한 시간이라 새로 개업한 환전소에서 환율 좋게 환전도 하고,

수크 알 바하르 다리를 건너 쉬엄쉬엄 눈요기도 하면서 예약된 식당을 찾아간다.

 

아름답게 장식된 수크 알 바하르 다리

다리 위 나무 천정에 눈처럼 매달린 하얀 전구들,

아부다비에서도 두바이 다른 곳에서도 오가는 사람들이 이만큼 많지는 않았는데 여기가 정말 핫한 곳이긴 하구나.

더구나 분수쇼와 맛있는 저녁, 쇼핑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대이니......

 

수크 알 바하르 다리를 건너 알 바하르 건물로 들어서자 로비에 놓여있는 왕?의 자리,

왕의 자리에 앉기엔 내가 너무 작은가? 아님 걸상이 너무 큰건가? ㅎㅎ

옆지기까지 같이 앉았는데도 자리가 남네.

잠깐 왕놀이도 하면서 여유롭게 예약된 압델 와합 레바논 요리전문점 찾기도 성공~! 

 

압델 와합으로 가는 복도
레바논 요리 전문점 압델 와합 프론트

6시 50분이 조금 넘은 시간, 7시 예약이었으니 아주 맞춤하게 도착했다.

프론트에 예약자 이름을 말한 뒤 정면에 부르즈 칼리파가 있는 테라스 자리로 안내를 받고,

 

메뉴판 - 에효~ 사진이라도 한 컷씩 넣어주면 얼마나 좋아~

자리에 앉자 깨알같은 꼬불랑 글자만 빼곡한 메뉴판을 전해주네.

요리된 음식 사진 한 컷씩만 넣어주면 얼마나 좋아~ 글믄 메뉴판이 너무 두꺼워지려나?

병아리콩 후무스와 납작빵은 아부다비 생선요리점 플로카에서 이미 경험한 거고,

이소장님의 추천대로 메인 요리로는 양갈비(램 커틀릿?)구이와 왕새우구이를,

음료는 레바논 비어 알마자, 그리고 샐러드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이,

오~ 음악과 함께 현란하게 춤추기 시작하는 물줄기들!

 

오~ 드뎌 분수쇼!!!
구글지도를 캡쳐해 부르즈 칼리파 인공호수와 부르즈 칼리파, 우리가 예약한 압둘와합 레바논요리식당을 표시했다.

두바이 분수 (The Dubai Fountain,  نافورة دبي)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다운타운 두바이 개발구역에 있는 분수로, 

부르즈 칼리파의 인공호수 (약 12만 m²)에 설치된 세계 최대의 연출용 분수다.

두바이 분수에 설치된 조명은 총 6,000개, 컬러프로젝터 25대, 전체 길이 75m, 최대분사 높이 500m!

클래식 음악, 현대 아랍음악, 전세계의 음악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춰 분수쇼가 펼쳐진다.

두바이 분수 시공은 미국의 분수 전문회사 WET 디자인 사에서 맡았고, 공사비용은 800만 디르함 (약 2200억 원).

두바이 분수라는 이름은 공모를 통해 정했으며, 2008년 10월 26일에 공식 발표.

분수 시험가동은 2009년 2월에, 같은 해 5월 7일 두바이 몰의 공식 개장과 함께 분수도 완공되었다.

두바이 분수가 수많은 조합과 패턴으로 분사하는 물의 양은 약 83,000리터,

두바이 분수에 설치된 고압분사기;

1. 조정기 (oarsmen)는 물줄기가 춤추는 것처럼 만들고

2. 슈터 (shooter)는 물을 위로 쏘아올린다.

-슈퍼 슈터는 물을 70m 상공으로 쏘아올릴 정도의 수압을,

-익스트림 슈터는 500m 상공까지 쏘아올릴 수 있는 수압이다.

 

배를 타거나 호수 주변의 산책로, 주변 건물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는 이 분수쇼는

평일(월, 화, 수, 목) 낮 : 오후 1시, 1시 30분,

금요일 낮 : 오후 1시 30분, 2시

평일(월, 화, 수, 목) 저녁 : 오후 6시- 오후 10시,

주말 (금, 토, 일)에는 오후 6시- 오후 11시까지  30분마다 4-5분 정도 반복 진행.

 

알마자 맥주
식전 빵
애썼으요, 한잔 하시게~
샐러드-이샐러드는 아부다비 맹그로브 국립공원에 있는 생선요리전문점 플로카에서 시켰던 것과 똑같다.
왕새우구이
양갈비

식전빵과 샐러드, 후무스가 나오고,

바로 이어 울 나라엔 없는 그래서 꼭 마셔보라고 이소장님이 추천한 알마자 맥주가 나왔다.

첫 자유여행이 이 정도면 참 성공적이었다 자평하며 울 세식구 레바논 맥주로 Cheers!!!

식전빵은 후무스를 발라 샐러드와 곁들여 꼭꼭 씹으면 괜찮은 맛 조합인데, 구강이 고장난 내게는 너무 질기다.

빵 한 조각을 찢어 후무스만 발라 우물우물,

이쪽 사람들은 특별히 구강이 튼실한건가? 난과 아주 닮은 납작빵은 어쨌든 내겐 너무 먼 당신~ ㅎㅎ

새우구이와 램 커틀릿이라 하는 양갈비구이는 아주 맛있었다.

양 특유의 냄새도 안나고 맛있는 저녁만찬이 끝나간다.

아들 덕에 예순 중반으로 넘어간 옆지기와 생각지도 못했던 아주 낯선 땅,

아랍에미리트로 떠난 첫 자유여행을 마무리하며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 꾹꾹 눌러담아 또 한번 Cheers!!! 

 

밥먹다 말고 안경도 모자도 벗은 채 이쁜척~
분수쇼를 보러 모여온 사람들-그 넓은 곳에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led 네온 쇼중인 부르즈 칼리파

분수쇼와 함께 부르즈 칼리파 건물 외벽의 네온쇼도 어마무시하다. 

이 찬란한 밤을 밝히려 전기는 지금도 황량한 사막 즐비한 송전탑 전선을 달려달려 두바이에 이르겠지.

저녁을 먹으며 세 번(7시, 7시 30분, 8시)의 분수쇼가 끝난 뒤 실실 자리에서 일어난다.

두바이에 가면 사야한다는 기념품을 찾아 두바이 몰로~

 

두바이몰 인공폭포-힘들어 하는 옆지기는 여기서 잠깐 기다리라 하고 까르푸를 찾아 나섰지. ㅎㅎ

오늘도 아침부터 애쓴 옆지기는 지친듯한데,

당연하게 두바이 몰에 있는 줄 알았던 우리가 사려했던 알키미아비누를 판다는 까르푸가 없다.

이 너른 상가에 까르푸는 없다고? 모지~? 분명 아부다비 마리나 몰,

그 엄청난 지하가 모두 까르푸 매장이었는데 두바이 몰은 아닌겨?

낭패다! 기념품 종목을 변경하기에도 쉽지 않은 상황!

첫 자유여행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나 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숨어 있었네.

나, 바보? 뱅기를 타기 전 집에서 난 대체 몰 검색했던거? 이거 어쩔~~ㅠㅠ

아들이 급히 두바이몰 근처의 까르푸 매장을 검색한다.

아~ 구글에 근처 까르푸가 뜨네. 두바이 몰에서 800m 근방에 있다는 까르푸로 간다.

이 사막의 땅 두바이에서 까르푸를 찾아 휘황한 밤거리를 걷게 될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ㅍㅎㅎ~ 이런 돌발상황들이 또 지나고 나면 재밌는 추억꺼리가 되는거지!

 

두바이 기념품으로 데이츠와 함께 픽했던 무당벌레 비누
까르푸 매장을 찾아 걷던 두바이의 찬란한 거리

이러구러 까르푸에 도착, 이제 비누만 사면 빨리 호텔에 가서 좀 쉬자규~ (다리 아픈 옆지기, 많이 먄혀요~!)

오늘 정말 왜 이러는거? 매장안 매대에 남아 있는 알키미아 비누는 모두 19개,

낙타우유 비누까지 끌어모아도 아들이 사야 하는 갯수에도 모자란다. 이런~ 어쩌란거?

또 다른 근처 까르푸매장을 검색하고 바구니에 담은 알키미아와 낙타우유비누를 계산,

돈을 받아든 직원이 지폐 감별기에 체크를 한다. ㅍㅎㅎ 모임? 우리 시방 위조지폐범 의심받고 있는거임? 

그래, 쬐그만 동양인 셋이 갑자기 나타나 1000디르함 짜리 그 큰돈을 비누값으로 내놓으니 그럴만도.....

그러거나 말거나 계산을 끝낸 우리는 다시 거기서 900m 근방에 있다는 다른 까르푸로 이동,

그곳에도 무당벌레와 낙타우유비누가 넉넉치 않다. 

아니 인터넷 검색할 때는 매대에 가득 쌓여있는 아주 흔한 거였는데, 매대가 비면 빨리빨리 채워놔야 되는거 아님?

어쨌거나 줄이고 줄여 최소한의 갯수를 맞췄으니 이제 정말 호텔로 가자규~

맞춤해 까르푸 매장에 서 있는 택시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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