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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첫 자유여행16- 쇼핑? 그리고 돌아오는 뱅기-에필로그

babforme 2023. 1. 6. 00:33

호텔로 돌아오는 택시, 택시기사가 아주 떠들썩하다.

코빅19 시국 전 캐나다 여행 때 만났던 가이드 어수선(우리가 붙여준 별명)씨가 문득 생각났다는......

아랍인관광객만위한 나라라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외노자로 사는 서러움을

며칠짜리 관광객인 우리에게 풀어놓는다. 거의 광분 수준~ ㅍㅎㅎ

한국에서도 일하려 지원했다가 인터뷰?에서 떨어졌다는데, 아~ 외노자가 막 들어오는게 아니구나......

어쨌든 자신이 두바이에서 택시 운전을 하면서 겪은 2년간 설움을 다 풀어놓을 기세다.

 같은 교통법규를 위반해도 아랍인과 외노자 사이의 차별이 엄청나다네.

벌금액도 심각하고. 클레임 세번이면 외노자들은 아랍에미리트를 떠나야 된다던가? 그래서 외노자들이 글케 친절한가봐~

하긴 아랍에미리트에 살고 있는 인종 중 아랍인들은 11%밖에 안된다니

나머지 89%의 외노자로 모든 필요를 충당하는 나라에서 자국민과 외노자 사이의 차별은 필요악?

관광객들이야 모르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넘어가지만 아랍에 같이 사는이들은 클레임을 제기하기도 하겠지. 

광분한 택시기사는 외노자로 사는 자신의 삶을 어필하다 그랜드하얏트로 가는 진입램프를 놓쳐버렸다.

이런~ 어쩔 수 없죠. 운전에 좀 집중하세요.

길게 돌아 달려서 다시 그 자리, 이거 뭐임? 어마무시 떠들어대다 순간 멈칫하더니 진입램프를 다시 놓쳐버렸다.

한번이야 실수라지만 같은 실수를 두번 반복한다는건 실수가 아니라 원래 그런거지.

이제야 알겠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다 인터뷰에서 떨어진 까닭을.....

결국 같은 길, 그랜드하얏트 호텔로 가는 진입램프를 세번 만에야 제대로 찾아 들어왔다.

에구~ 돈쓰며 놀기도 힘드네. ㅎㅎ

 

두바이 까르푸 두곳에서 산 낙타우유 비누
두바이 까르푸 매장 두곳에서 산무당벌레 비누
알 시프 잡화점에서 산 아랍커피
기념품-에미리트 타워, 부르즈 칼리파, 부르즈 알 아랍, 카얀타워, 피라미드 모양은 어딘지 몰겠다.
요건 가격대가 꽤 됐던 옆지기가 고른 데이츠
요기까지 아부다비 데이츠 몰-씨앗을 빼고 견과류를 넣은 뒤 초콜렛을 씌운 초코 데이츠
요것과
이건 남은 디르함 정리차 두바이 공항 3터미널 면세점에서 산 데이츠

아랍에미리트 여행 기념품으로 두바이의 유명 건물을 음각한 유리블럭을

오전 데이라 올드 수크(전통시장)에 갔을 때 하나 샀고,

 선물용품으로는 아부다비 데이츠 몰에서 산 여러종류의 데이츠와

오늘 밤 두바이 시내를 헤매며 우여곡절끝에 사모은? 낙타우유비누, 알키미아비누로 해결이 되었다.

호텔로 돌아와 씻고 캐리어를 정리하며  뱅기 탈 준비를 끝낸다.

이제 두 시간 뒤 체크아웃할 때까지 푹 쉬기!

14일 새벽 1시, 3시 30분에 이륙하는 두바이발 서울행 뱅기를 타려 체크아웃~

두바이 그랜드하얏트 호텔 안녕, 두바이 안녕!

 

두바이 공항 3터미널

셀프로 캐리어도 부치고, 모든 출국수속이 끝났다.

이제 뱅기만 타면 좌충우돌 얼렁뚱땅 재미있던 옆지기와 나의 첫 자유여행이 마무리된다.

다시 또 이런 기회가 온다면 그땐 지금보다 조금 더 능숙하게 일처리들을 할 수 있을까?

아님 어쩌다 한번씩 오는 기회라 리셋되어 다시 처음부터가 될까?

다시 처음부터가 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걸 알면서도 더 나아질거란 기대도 한번? ㅍㅎㅎ

 

뱅기를 탔다. 내 자린 75C~
마지막날 기내식

새벽 3시 30분 집으로 돌아오는 뱅기를 탔다.

인천에 도착하면 갑자기 5시간을 훌쩍 건너뛰어 오후 4시 50분이 되어 있겠지.

좀더 편한 움직임을 위해 통로 쪽 앞 뒤로 앉아 인천으로 날아간다.

 

섬들이 점점 떠있는 바다, 이제 인천공항 근처에 다왔다.
인천공항-아~ 춥다!!!

에필로그

 

아들은 5일에 먼저 나가고 옆지기와 둘이 9일 밤에 떠났다가

출장이 끝난 아들과 옆지기, 나까지 세식구가 14일 오후에 무사히 돌아왔다.

처음 시작할 때 두렵고 설렜던 마음으로 다시 떠날 날들을 기대한다.

뱅기에서 내린 10일 꼭두새벽부터 14일 새벽 뱅기를 타기까지 꽉찬 4일간을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재미있게 오갔지.

 

택시기사들에게 약간 호구가 되긴 했지만 60 중반에야 시도했던 첫 자유여행은 성공적이었다 자평! ㅎㅎ

 

아부다비에서

택시비1 : 아부다비 헤리티지 빌리지에서 마리나몰에 갈 때, 달러로 계산하느라 3디르함 정도 더 준듯~

택시비2 : 마리나 몰에서 루브르 아부다비에 갈 때, 아깝게도 14디르함 정도 더 줬지.

디르함이 부족해 달러 계산을 하면서 생긴 문제~ ㅎㅎ

택시기사가 계산기까지 꺼내 두들기니 당연히 제대로 계산했다고 믿었지. 

 

두바이에서

택시비3 : 팜 주메이라 나킬 몰 더 뷰 엣 더 팜에 갈 때, 두바이 금융구역에서 빠져나가며 같은 곳을 두번이나 돌고,

더 뷰 엣 더 팜을 아틸란티스 더 팜으로 잘못 알아들은 척 갔다가 되돌아온만큼의 시간과 택시비

택시비4 : 두바이 몰 근처 까르푸 매장에서 그랜드하얏트 호텔로 갈 때,

이번엔 외노자로 살기 버거운 설움을 토로?하느라 순간 그랜드하얏트로 들어가는

복잡한 진입램프를 놓치며 생긴 실수?, 도로 특성상 다시 진입하려면 길게 한 바퀴 돌아야 하는데..... ㅠㅠ

근데 한번은 실수라지만, 흥분해 떠들다가 그 진입램프를 또 지나친 건 실수라 해야하나?

어쨌든 택시기사의 두번에 걸친 실수? 혹은 고의?에 빨리가서 쉬려던 시간은 늦어지고, 택시비는 그만큼 올라갔네. 

택시비5 : 잘못 간 두바이 공항 터미널1에서 터미널3으로 이동할 때,

터미널 사이가 그리 멀지도 않은데 90디르함이던가 택시비를 왕창받더라구~

두바이 몰에서 좋은 비율로 환전해 더 받았던만큼의 디르함이 고대로 나갔지. ㅎㅎ

 

그럼에도 이번 아랍 에미리트 여행은 흥미롭고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어. 

택시비 헌납?은 감수할 정도, 아랍에미리트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일정부분은 그러하니....

4일간 150-160디르함(약 53,000원) 정도를 택시기사 5명에게 헌납한거 같아~ 그 정도야 껌이지~ㅎㅎ

생각해보니 코빅19 시국 전 캐나다에서도 멋지게 당했었네. ㅎㅎ

토론토의 밤?, 다운타운을 즐기러 가던 택시에서 택시기사가 보여주던

거리에 따른 요금표가 설마 쇼라고 누가 생각했겠어~? ㅎㅎ 그때도 한 10달러쯤 더 준거 같아~

기분이 언짢긴 하지만 그러려니 할 밖에......

그래도 이렇게 아부다비. 두바이 여행기에서 택시기사 얘기도 배시시 웃으며 쓸 수 있는 지금 이 시간이 참 좋다.

 

그리고 또 하나, 이건 자랑질인데 아들의 협찬을 빼놓을 수 없지. ㅎㅎ

울 부부가 쓴 여행비는 오가는 뱅기와 아부다비에서 보낸 이틀간의 호텔비 딱 고기까지였고

아부다비에서 둘이 노느라 쓴 비용부터 두바이 여행의 모든 여행경비, 쇼핑(기념품. 선물)까지 아들이 모두 협찬했다는~

아들~ 디따 당케~! 해마다 논문 한편씩 쓰자규~ ㅍㅎㅎ

 

이제 다시 떠날 수 있다는 꿈으로 행복한 날들을 즐겨 다시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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