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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좋은 날

어쩌다 첫 자유여행 13-미래박물관

babforme 2023. 1. 5. 14:49

올드 수크 골목을 빠져나와 큰길에서 택시를 타고 조마조마 달린다. 

마음이 바쁘니 신호등도 없이 달렸음 좋겠단 생각도 하면서 자꾸만 시계를 들여다보게 된다.

이러구러 미래박물관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45분쯤?

 

파란 하늘 아래 독특한 외관이 눈에 들어온다.
관람 또는 체험을 끝내고 박물관 앞에서 한컷!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 막툼의 시-도너츠같은 외관에 현란하게 새겨진 캘리그라피 문구
나선형 계단
옴마나~ 너 누구니?
입장권 스트랩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로비 왼편으로 보이는 입간판에 아랍어와 영어와 아랍어 캘리그라피로 쓰여 있는 문구,

이 문구가 옆으로 누운 타원형 도너츠 같은 박물관 외형과 내부에 그대로 들어가 있다네.

저 글자를 통해 자연광이 안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요기서 오른쪽 옆으로 눈을 돌리면 현장 매표소와 안내데스크가 있고 옆으로 연결되어

예약한 방문객들이 사용하는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우린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던 터라 마치 자판기에서 음료를 받는 것처럼 이 키오스크에서 

출구?로 떨어지는 박물관 외형인 도너츠 모양 로고가 인쇄된 작은 종이 상자를 하나씩 받았다.

이런~ 작은 종이 상자 사진을 안찍어놨네. ㅎㅎ

그 3-4cm쯤 보이는 정육면체 작은 종이 상자 안에 스트랩이 하나 들어있었지.

손목에 그 스트랩을 차고 1시에 입장하는 대기줄에 선다.

고래? 혹은 걍 물고기 모양 우주선?, 천천히 유영하며 움직이는 물체가 가까이 다가오자 놀라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도 있었지. ㅎㅎ

 

디지털 박물관장
우주선 역할을 하는 커다란 엘리베이터 문

드디어 예약된 1시, 직원의 안내에 따라 엘리베이터 옆 문으로 들어가면 sf영화 속 같은 방이 나오더라구.

그리고 아바야를 입은 디지털 박물관장이 하는 2071년 OSS HOPE로 떠나는 여행을 시작한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우주로 가는 커다란 엘리베이터(우주선)를 탔어.

2071년은 7개의 부족국이 연합해 아랍에미리트를 건국한지 100년 되는 해,

그래서 우리가 2071년의 우주로 여행하는 설정이 들어간거겠지.

엘리베이터(우주선) 안의 스크린에선 우리가 우주로 날아가는 것처럼 우주 공간이 보이고,

첫 목적지 제1장 OSS HOPE에 도착했다는 표시와 함께 엘베(우주선)문이 열리면서 5층 우주공간?이 나오더군.

거기서 우주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손목 스트랩의 플라스틱을 태그해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도 있었어.

옆지기가 우주인으로 등록되기도 했었지. 근데 사진이 제대로 안찍혀 우주인 옆지기는 없네.

이런 체험들을 마치고 또다른 방으로 들어가면 이제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가는 영상들을 보게 되지.

그렇게 우리는 지구로 돌아왔고(거긴 그대로 5층이었어.) 문이 열리면

제2전시관으로 내려가라는 안내판을 따라 아까 로비에서 보았던 나선형 계단을 타고 4층으로 이동하게 되는거~

 

4층은 제2장 THE HEAL INSTITUTE

작은 입구로 들어가면 또 다시 스크린으로 미래의 두바이를 보게 되고,  HEAL INSTITUTE 소개 영상도~

AI와 바이오디자인의 도움으로 지구 자연생태계를 복구한다는 희망 가득한 공간!

 

스크린에서 본 미래의 두바이
아마존의 열대 우림도 살아나고, (살릴 수 있고)
DNA라이브러리
각 개체의 성장을 보여주는 모형

DNA라이브러리에 전시된 약 2,400종이 넘는 생명체들의 모형과

생명체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마지막 방에서 지구 자연생태계가 복구되는 희망의 4층을 지나 

3층으로 내려오면 제3장 AL WAHA,

 

해변을 걷는 것 같은 카페트도 지나고 소리진동에 따른 고요함을 느끼기도 하며,

커다란 원탁에 여러 사람이 같이 둘러앉아 스피커에 우우 소리를 내면 향기가 만들어지는 공간도 있었어.

그때 직원의 권유?로 엉겁결에 우우 소리를 냈던 기억, 근데 어떤 향기가 났는지는 모르겠네~ ㅎㅎ 

그리고 소원공간도 있었는데 여러나라의 문자로 소원이 적혀 있었지.

낯선 문자만 가득하던 두바이 미래박물관에서 반가운 우리 한글을 보고 마지막 전시실이 있는 2층으로 

2층은 제4장 TOMORROW TODAY

미래를 준비하는 업체들의 앞선 기술을 소개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전시관,

그리고 나선계단을 걸어 다시 한층을 내려오면 1층,

1층은 제5장 FUTURE HEROSE, 10살 이하의 어린이 공간으로 놀이를 통해 자신과 주변을 탐구하도록 꾸며놓았다.

그리고 다시 한층을 내려와 로비에 서면 두시간 남짓한 미래박물관 체험이 끝나는 것!

 

2022년 2월 22일 개관한 아주 따끈한 신상인 미래박물관은 두바이를 관통하는 고속도로 셰이크 자이드 길 바로 옆에 있다.

고속도로 왕복 2차선 사이에 있는 미래박물관은 박물관은 과거의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라는 통념을 벗어나

변하는 환경에 따라 전시 콘텐츠도 변화하는 살아있는 박물관을 표방한다.

가운데가 뚫려있는 도너츠 모양의 구조물은 높이가 77m임에도 기둥이 없다.

사람이 펜과 종이로 그려 만드는것이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만드는 파라메트릭 디자인으로 설계해

저런 도너츠모양의 독특한 구조물을 건축해 냈다고.

도너츠 모양의 구조는 인류를, 도너츠 모양의 건물이 앉아있는 녹색 언덕은 지구를, 뻥뚫려 있는 공간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미래를 상징하며, 또한 미래로 나가는 관문을 뜻하기도 한다는군.

건물 외형과 내부에는 아랍어 캘리그라피가 새겨져 있는데 처음 박물관에 들어와 왼편 입간판에 쓰여있던 것!

 

'수백년을 살 수 없는 우리지만 우리가 만들어낸 창조적인 산물은 우리가 떠난 뒤에도 오랜 유산으로 남는다.

미래는 상상하고 설계하고 행동하는 자의 몫이다. 미래는 기다리는 대상이 아니라 창조의 대상이다.

혁신은 지적사치가 아닌 국가와 민족의 부흥을 위한 핵심비결이다.' 뭐 이런 뜻이라네.

 

입장료 : 145디르함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 30분, 30분 간격으로 입장, 나오는 건 마음대로~

 

미래재단 건물 근처에서 수크령 이삭 씨앗을 즐기던 새들
에미리트 타워와 미래박물관
미래재단 표식

아침부터 서둘렀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지며 점심도 못먹은 우린 1시간 30분 정도의 체험을 끝으로 박물관을 나왔다.

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기엔 시간이 애매한 상태,

팜주메이라 전망대 더 뷰 엣 더 팜의 노을을 즐기고 저녁 예약시간에 맞춰 두바이몰로 돌아오려면

제대로 된 점심은 포기할 밖에...... ㅎㅎ

간단한 먹을거리를 찾아 두바이 국제 금융 센터 근처, 두바이의 번화가를 기웃거린다.

 

두바이 국제 금융 센터
두바이 국제 금융 센터 근처의 독특한 건물들1-DAMAC park Tower
독특한 건물 2
독특한 건물 3 -Emarat Atrium Building
공원에서 한가로이 먹이를 찾던 다리 긴 새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앞에서 한컷! -검지에 헤나체험으로 그린 이슬람 문양이 그대로 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카페테리아를 찾아다니다 편의점을 하나 발견,

편의점에서 샌드위치와 컵에 담긴 조각과일을 사서 국제 금융 센터 앞 공원으로 돌아온다.

그 공원 벤치엔 우리 말고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누워 쉬는 이들이 있었어.

우리도 그들처럼 편안하게 잘 가꿔진 공원에서 정말 간단하게 해결하는 점심~

3시 40분이다. 공원을 나와 바로 큰길에서 수월하게 택시를 탄다.

팜주메이라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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