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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2, 후쿠오카공항, 사사오카성당, 점심(4월 19일) 본문

바람불어 좋은 날

일본 나가사키2, 후쿠오카공항, 사사오카성당, 점심(4월 19일)

babforme 2023. 5. 2. 14:46

기내식

짧은 비행거리라 음료 정도 주려나 했더니 그래도 밥이 나오네. ㅎㅎ 

이륙 후 20분 정도쯤해서 나온 기내용 물 한개와 아주 쬐끄만 도시락? 

차돌 잡채밥이었던가~  커피는 없다니 서비스 된 물로 입가심~

 

10시 10분, 드뎌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후쿠오카에 온 것을 환영한다네. ㅎㅎ

아싸~ 처음 온 일본, 환영받으며 즐겨볼까~

 

버스 안에서 바라본 후쿠오카 공항 외부

입국수속을 끝내고 짐까지 찾아 나오니 전세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11시 10분, 버스를 타고 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 사사오카 성당으로 출발~!

 

미카사강가 풍경
후쿠오카 시내의 단정한 건물들
사랑의 십자가 후쿠오카 수도원-버스안에서 거리풍경찍다가.....
사사오카성당으로 가는 언덕길-깨끗하고 조용하다

버스에서 보는 일본의 거리는 깨끗하고 조용하다. 높지 않은 건물(10여층 남짓)들은 막 세수하고 나온듯 단정하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에서 흔하게 쓰던 '용모단정'이 생각나는 일본의 거리~

맨션이라 써있는 단정한 건물들은 고오급? 아파트라던가,

울나라 아파트 발코니엔 반드시 있는 샷시창이 일본엔 없더라고.

지진이 났을 때 깨져서 위험한 유리가 밖으로 쏟아지는 것을 막으려 발코니 외부엔 샷시 설치를 안하는 거래.

 

사사오카성당과 십자가탑
성당 정면에서 한컷~
예수님의 성심을 상징하는 성당 천정의 하트
성모님의 망토자락을 상징한다는 파란 스테인드 글래스
성당안 모습

11시 44분 드디어 오늘의 첫 목적지 사사오카 성당에 도착했다.

사사오카 성당은 십자가탑이나 교회라는 입간판만 없으면 성당인지도 모를 평범한 외관이었다.

작지만 일본의 거리를 보면서 느꼈던 '단정'이라는 낱말이 떠오르는 사사오카 성당! 

평범했던 외관과는 다르게 성당 안은 오밀조밀 예뻤다.

예수님의 성심을 상징한다는 천정의 하트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연결된 천정선은

마치 두팔벌려 우리를 반기는 아버지의 모습 같기도 하다.

흰색 작은 제대를 중심으로 반원형으로 놓인 걸상과

천정에서 하나씩 길게 내려온 노란불빛의 전등을 별처럼 켜고

사사오카 성당의 교우, 고마운 두 분 자매님의 도움으로 일본도착 첫 미사를 드린다.

 

우동전문점 미네마츠혼케
외부 차림표 쇼케이스
조리실
식당 안 풍경
입구쪽 창가 자리-근데 음식은 젤 꼴찌로 나왔다는~
삼각주먹밥과 단무지 두쪽-가로로 젓가락이 놓인 흥미있는 상차림
돈멘과 생맥주250ml
시원하게 비운 생맥

사사오카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뒤 약간 늦은 점심을 먹으러 고고씽~

30여분 좀 넘게 달려 가이드님이 예약해 놓은 미네마츠혼케 우동집 도착!

우리가 도착하며 교차하여 바로 떠난 전세버스를 보면 아마도 울나라 단체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듯~

입구 오른쪽 창가자리에 앉아 이미 주문된 밥을 기다린다. 

입구 왼쪽 자리 테이블부터 차례로 나오던 음식은 통로를 따라 놓인 테이블을 한바퀴 돌아

오래 기다려 마침내 입구 오른쪽 우리 테이블에 마지막으로 서빙되었다.

처음 밥을 받은 상은 식사가 거의 끝나는 시간이 돼서야 우리 상은 밥이 차려진 것! ㅎㅎ

근데 상차림이 참 단촐하다. 여러가지 밑반찬으로 푸짐한 우리네 상차림에 견줘보면 일본의 조리사들은 참 편하겠다.

열가지 이상의 밑반찬을 만들 일도 없고 차려진 것 다먹고 더 달라는 이도 없고 더불어 음식물쓰레기도 거의 없는~

상차림 그릇이 많잖으니 설거지도 나름 수월할테고......ㅎㅎ

한명당 단무지와 주먹밥 접시 하나, 돈멘그릇 하나, 물컵 하나, 수저 1벌이니 4인상에 나온 그릇은 모두 12개? ㅎㅎ

4인분의 상이 차려지고도 텅비어 있는 밥상이 낯설다.

달랑 단무지 두 쪽에 삼각주먹밥 하나, 물 한 컵에 가로로 젓가락이 놓이고 

큰그릇에 숙주와 양배추, 당근과 어묵,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100년 전통의 명물이라는

면발 굵은 돈멘이 앞앞이 놓이면 상차림 끝이다.

돈멘 그릇이 커서 이 돈멘을 세숫대야 우동이라고도 한다던가!

 사무라이 전통에서 나온 상차림 문화?인지 음식을 중심으로 세로로 수저를 놓는 우리 상차림과는 달리

일본은 가로로 젓가락을(수저) 놓는다네.

세로로 수저(젓가락)를 놓는 것은 찌름(공격?)을 뜻한다나 모라나~

  

어쨌거나 다른 상보다 많이 늦었으니 부지런히 먹어보자규~ 돈멘 면발은 맛있게 쫄깃하고 통통했다.

근데 국물은~? 오잉? 짜다. 넘나 짜다. 물 한컵을 거의 다 부었는데도 짠맛이 가득하다.

그럼에도 시장이 반찬인건지 돈멘은 묘하게 맛이 괜찮다. 

걍 아무런 양념없이 삼각으로 뭉쳐놓은 쌀밥과 함께 먹는 돈멘 국물도 나름 먹을만하고~

입에 남는 짠맛은 생맥주로 토도독 씻어?내며 먹던 우동전문점 미네마츠혼케의 돈멘!

이제 다시 달려가자,  히라도의 타비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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