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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좋은 날

일본 나가사키4, 드디어 긴하루가 -첫째날 호텔

babforme 2023. 5. 2. 15:45

새벽 4시부터 시작된 일본 나가사키 강행군은 6시 10분쯤에 도착한 료칸,

히라도 키쇼테이 호텔에 와서야 멈추었다.

 

높은 지대의 지형을 이용해 지은 히라도의 한 료칸
료칸 로비의 장식들
안내데스크

바다가 바라보이는 좁은 길을 구불구불 달려 산중턱쯤에서 버스가 멈추고

본관과 별관으로 나뉜 호텔에서 우리가 배정받은 별관의 방은 바다를 끼고 히라도성이 바라보이는

전망좋은 방!

 

멀리 보이는 히라도대교와 히라도성 야경이 아름답다.
침실 발코니에서 바라본 히라도 성 야경
다다미방

우리가 쓸 방은 별관, 지상 로비층에서 아래로 2개층을 내려간 209호,

방배정을 받고 짐을 푼 뒤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히라도 성의 밤풍경이 아름답다.

방에서 잠깐 쉬다가 식당으로~

 

가이세키요리로 차려진 저녁밥상- 우리와 다르게 수저가 가로로 놓여있다.
깨끗하게 비운 저녁상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내려가니 방호수별로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이 눈에 들어온다.

3명이 한방을 쓰는 우리상은 당연히 1인분씩 3인상이 차려져있다. 

아기자기 작고 이쁜 그릇에 딱 고만큼씩만 담긴 음식~

꼬마 개인 화로에 배당된 3조각의 삼겹살?과 채소를 굽고, 수프같은 달걀찜을 먹는다.

사과절임? 세조각과 멸치볶음 약간, 튀김 두조각과 회 3점, 나물 한젓가락과 생선알, 어묵? 약간,

양이 있는 분들은 간에 기별도 안가겠다고 할 정도의 음식이 소꿉놀이하듯 차려져 있다.

상 한가득 여러음식을 푸짐하게 차려놓는 우리네 상차림을 생각한다면 이건 뭐 거의 텅빈 수준~ ㅎㅎ

마지막에 나온 밥과 국을 더하면 내겐 딱 맞는 한끼였으나......

 

가이세키 요리

 

일본 전통 요리 형식 중 하나!

에도시대(1603-1876)부터 결혼식이나 연회에서 손님을 대접할 때 내는 고급 정찬요리로

상차림법이나 먹는 방법이 매우 엄격했던 혼젠요리(관혼상제 의식에 내는 요리)가 간소해지며 생긴 요리.

료칸이나 결혼식, 모임에 나오는 대부분의 코스요리가 이 가이세키요리라네.

 

두가지 다 같은 발음으로 혼용해서 쓰이나 아래와 같은 차이가 있다니 알아두는 것도 괜찮을 듯~ 

1. 가이세키 요리(会席料理): 연회에서 술과 함께 즐기는 요리

2. 가이세키 요리(懷石料理):다회에서 차를 마시기 전에 먹는 요리

 

계절에 따른 제철 식재료 사용, 계절에 맞는 그릇이나 장식을 써 음식을 담아내며

코스마다 재료, 맛, 조리법을 겹치지 않게 구성해 요리사의 실력과 창의력 엿볼수 있다는~

가이세키 요리는 1즙(국) 3채(반찬)가 기본이 되어 2즙 5채, 2즙9채 따위로 코스의 음식가짓수가 늘어난다네.

 

가이세키 요리의 일반적인 코스는,

 

1. 사키즈케 : 전채요리 - 계절 식재료로 한입 크기로 담아낸다

2. 스이모노 : 국물요리 - 맑은국이 나와 다음에 나올 찬요리인 회를 먹을 준비

3. 오즈쿠리 : 생선회 - 흰살생선(먼저 먹고)과 붉은살 생선(나중에 먹고)이 나오고 겨자를 회에 얹어먹어야~

4. 야키모노 : 구이(생선이나 고기) - 제철 생선이나 새우를 직화로 구워내거나 고기를 내기도

5. 니모노 : 조림 요리 - 제철 채소와 어패류를 조린 요리

6. 아게모노 : 튀김 요리 - 채소나 생선을 튀겨낸다.

7. 무시모노 : 찜요리 - 보통 달걀찜이 나온다.

8. 스노모노 : 절임요리 - 생선, 조개, 채소 초무침

9. 쇼쿠지 : 밥과 국 -  코스가 끝난 뒤 나온다.

10. 미즈가시 : 디저트(과일이나 과자)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본관 로비-아직은 코빅시기라 별관은 온천 운영을 쉬는 중
본관 11층에 있던 온천탕
간단하게 온천 즐기기

아직은 코시국이라 우리 방이 있는 별관엔 온천을 열지 않아 본관 11층인가에 있는 온천을 체험하라네.

대중탕을 좋아하진 않으나 그래도 료칸에 왔으니 구경은 가보자규~

근데 일본 온천은 음양의 기운을 섞기 위해 수시로 남탕과 여탕을 바꾼다네.

날짜와 시간대별로 남탕이 여탕이 되기도 하고 여탕이 남탕으로 바뀌기도 하니 확인이 필수라고.

다른방 길동무들 온천을 다 끝냈즈음 (12시 근처) 울방 세식구는 복잡하고 먼 길

(본관과 별관을 잇는 통로를 지나 엘베를 두번이나 바꿔타며)을 떠나?

좀은 낯선 일본 실내복 유카타를 걸치고 온천탕을 찾았지.

발만 담그는 것으로 일본의 그 유명한 온천 체험 끄읕~!

 

이제 온천 체험도 끝냈으니 다다미 방에 곱게 깔린 이부자리에 이 한몸 뉘여볼까나~ 

 

구글지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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