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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성지순례3 : 나가사키 히라도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성당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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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성지순례3 : 나가사키 히라도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성당

babforme 2023. 4. 28. 11:55

히라도 타비라 성당을 뒤로 하고 찾은 곳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성당!

 

1549년 예수회의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1506~1552) 신부가 복음을 전하면서 일본의 가톨릭 역사는 시작되었다.
    일본 큐슈(九州) 남부 가고시마에서 복음을 전하던 하비에르 신부는 지방 영주인 다이묘(大名)와 불승들이 박해하자 

      1550년 9월 나가사키현 남서해 지역에 있는 히라도(平戶)로 옮겨 복음을 전했다.

당시 히라도는 국제 교류 도시로 16세기부터 유럽 문물을 많이 받아들여 아시아와 유럽이 섞인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또 히라도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많은 병사를 파견했고,

      이곳 다이묘 마츠우라는 귀국 할때 조선 도공 100여 명을 끌고와 '히라도야키'라는 도자기 문화가 시작되기도 했다.
    하비에르 신부는 히라도에서 머문 약 한달 동안 다이묘 마츠우라 타카노부(1529~1599)의

가신인 키무라 집안 사람 100여 명에게 세례를 주었다.

      이들 후손들 중 키무라 세바스티아노는 일본인 최초의 예수회 신부가 되었고

      임진왜란 때 끌려와 세례를 받은 조선인 코라이 안토니오는 히라도에서 순교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잇따른 가톨릭 금교령으로 300여년 동안 박해를 당하면서

      순교자들과 신분을 감춘 채 숨어 살았던 가톨릭 신자들의 수많은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성당으로 가는 길은 절을 끼고 도는 약간 가파른 언덕길~

이곳은 일본 전역에서 불교사원과 가톨릭교회가 같이 공존하는 보기힘든 지역이라고.

       히라도 성당으로 가는 길은 일본의 한 동네를 지나 절을 끼고 있는 돌담길을 올라야 한다.

       언덕 위로 고딕식 성당이 보이고 그 아래로 3개의 절이 앉아 있는 재미있는 풍경.

       코우묘우지(光明寺)와 즈이운지(瑞雲寺)의 사찰 건물과 연한 올리브색 고딕식 성당이 어우러진 것을 보며

지난해 년말 아부다비의 그랜드모스크에서 보았던 톨레랑스를  떠올린다.

       

성당정면

보이는 방향으로 오른쪽 중간 첨탑이 하나 없이 완공된 성당.

건축비가 모자라 첨탑을 못올렸다는데 오히려 그것이 성당을 더 아름답게 해 찾는이들이 많다는~ 

그분은 이렇듯 '나쁨=모자람......'을 '좋음=넘침......'으로 바꾸어주시는 임마누엘!!!

 

성당 외관
성당 뒤편
아가다 친구가 협찬한 하비에르성당 내부

히라도의 상징인 히라도 성당은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히라도 선교를 기념해 1971년에 건립한 성당이다.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이라고도 불리는 이 성당은 주첨탑을 작은 첨탑들이 둘러싸고 있는 

       독일식 고딕양식 건축물로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상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1506.4.7-1552.11.2.)

스페인 바스크 출생, 이냐시오 데 로욜라와 예수회 공동창설.

아시아의 예루살렘이라는 인도 고아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말라카에서 일본인 야지로를 만나고 이는 일본 선교의 계기가 된다.

1549년 8월 15일 일본에 도착, 1550년 히라도, 나가사키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중국으로 건너가 선교중 광동성 앞 섬에서 열병으로 선종,

1622년 3월 22일 시성, 포교사업의 수호자로 축일은 12월 3일.

 

평호(히라도)순교자현창위령지비

일본에 금교령으로 시작된 박해시대에 순교한 이들을 위한 위령비

 

성당 입구에 있는 성모동산-루르드의 성모님
대천사 미카엘이 수호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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