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면회-8월 31일 본문

엄마 이야기

엄마면회-8월 31일

babforme 2023. 9. 5. 16:10

오랜만에 옆지기가 엄마 면회길에 동참했다.

고맙게도 연차까지 쓰고 함께 나선 길~

엄마가 참 좋아하실듯~ ㅎㅎ

 

엄마가 바라던 커피와 깜장포도~ 덤으로 카스테라와 황도도 챙겼다.
외관은 멋진 요양원~ ㅎㅎ
사위랑 잡은 손
사위랑 반가운 인사, 수다~

면회실로 나오며 누가 왔냐던 엄마는 딸이랑 사위가 왔다는 소리에 기분이 좋다.

사위랑 오랜만이라는 인사도 하고 오늘 엄마의 기억 회로는 나름 괜찮아 뵈네.....

 

에구~ 시거워라~!
포도껍질은 뱉어야지~ ㅎㅎ
커피가 젤로 맛있어~

깜장포도랑 황도, 카스테라 조각을 받아드시며 몰 일케 자꾸 주냐며도 싫다않고 받아드신다.

황도는 시겁다 오만상을 쓰고, 반씩 갈라 씨를 뺀 깜장포도 몇 알도 시겁다시며 오물오물~

껍질도 잘 뱉어내며 점심 뒤 후식시간을 즐기셨다지.

카스테라 한조각도 우물우물 삼키신 끝에 받아든 커피 한잔~

'아유~ 딴걸 막 먹여놔서 맛이 섞였어. 맛있는 커피맛이 이상해졌잖아~ 

맛이 섞여 이상하믄 커피로 입가심함 되지, 엄마 뜨거우니까 천천히 후후~ 불어 드셔.'

오늘, 엄마는 오랫만에 사위도 오고 기분이 좋아 매우 쾌청하다. ㅎㅎ

딸이랑 엄마랑 안되는 말도 되게 하는 알쏭달쏭 둘만 아는 아무말 대잔치~ 

 

이제 사위 차례? 한동안 많이도 참았으니 할말이 얼마나 많을거~

식구들 아무도 환영않는 ㅌㅈ ㅈㅍ세계에 갇혀 앞 뒤 잴 것 없이 무조건 달리는 직진맨(man)인

착하기만 한 사위는 진심다해 장모의 ㅊㄱ행 티켓을 설파하고,

치매장모는 가끔씩 알듯모를듯한 추임새 넣어가며 듣는다.

길?고 진지한 설파 뒤, 아시겠어요? 확인하는 착하기만 한 사위에게 하는 한마디~

'몰라, 바보조청이 돼서......' ㅍㅎㅎ~ 직진맨, 의문의 일패!!!

 

두번째 커피, 이제 제맛이 나네. 커피가 맛있어서 기분이 좋아~
간절한 기도 주모경 바치기

이제 한시간을 훌쩍 넘긴 면회를 마무리할 때,

늘 하던 것처럼 엄마랑 딸은 아쉬운 주모경을 바친다.

엄마는 엄마방으로 들어가고 딸과 사위는 집으로 돌아오고~

 

큰아들이 산 저녁만찬, 채끝과 등심

동숸톨을 나오며 재택중인 큰놈에게 전화를 한다. 저녁먹으러 나오라고~

아점 뒤 엄마 면회와 계획에 없던 옆지기 동무집(정말 우연찮게 옆지기 동무가 엄마요양원 근처에

세컨하우스를 지었다.) 방문으로 온전한 점심?먹을 시간을 놓쳐 허기진 옆지기를 위해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저녁은 아들이 계산했다는~ ㅎㅎ

아들, 저녁 잘먹었어~ 고마우이!

'엄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면회-큰오빠네, 9월 9일  (0) 2023.09.11
엄마면회-9월 6일  (0) 2023.09.07
엄마면회-큰오빠네, 8월 26일  (2) 2023.08.29
엄마 면회-8월 25일  (0) 2023.08.29
엄마면회, 8월 17일  (0) 2023.08.1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