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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수박식빵, 11월 15일

babforme 2023. 11. 20. 23:57

강제 독립?한 아들이 독립 닷새만에 재택한다며 집으로 점심먹으러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

밥먹으러 온 아들손에 들려있는 빵봉지!

'모야?

빵~ 엄마 근데 이게 웃긴다, 독립했다고 괜히 엄만테 오면서 빈손으로 옴 안될거 같은거야.

그래서 빵 조금 사왔어요. ㅎㅎ 엄마만 먹을거니 엄마꺼만 사왔는데 식빵이 특이한게 있어서 사봤어요.

수박식빵이래. 쬐끄만 동네빵집인데 빵맛이 괜찮다고네, 후기가 좋더라고~'

아들이 내미는 빵이 재밌게 생겼다.

 

아들이 사온 수박식빵과 마들렌
사선으로 자르면 수박과 같은 모양이 나온다.
다먹고 남은 수박껍질인가? ㅎㅎ

잘라서 먹어보니 일반 식빵보단 달큰하다. 살짝 수박향도 나고~

어떻게 수박식빵을 만들생각을 했지? 수박향이 나니 수박을 좀 넣고 만들었나?

궁금한건 못참는 내가 인터넷을 떠돌기 시작했다.

수박식빵을 치니 일본어가 쓰인 수박식빵이 나온다.

오잉? 일본에서 만들어진건가?

수박식빵 원조를 다시 검색하니 파주에 있다는 따순기미가 나오네.

이거 모임?일본 아님 울나라?

파주 따순기미를 좀 더 자세히 살피니 김아무개 파티쓰리(프:제빵사) 얘기도 나오고~

외국(대만)에 갔다가 수박식빵을 보고 벤치마킹을 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보고야 알게 됐네.

수박식빵이 대만과 일본에서 인기있는 디저트라는 걸~

일본에서 아주 비싸고 인기있는 수박이 네모수박이라는데 그걸 꼭 닮은 식빵이 수박식빵,

일본에선 이 수박식빵을 스이카 팡(수박빵)이라 부른다네.

일본 베이커리 Bo-Lo’Gne의 작품이자,

다이마루 마츠자카야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2600엔 정도에 판매가 된다나~

파주 따순기미의 김ㅇㅇ파티쓰리 인터뷰에 따르면 수박식빵은 실제 수박을 갈아넣어 반죽을 한다는군.

그래서 수박향이 은은하게 난거였어.

아들이 사온 수박식빵은 울나라에 처음 수박식빵을 만들기 시작한

따순기미의 빵은 아니었지만 마들렌과 함께 옆동네 빵집(버스타고 지나가며 본 길가 그 빵집 )의  시그니쳐 빵이었었네.

 

아들이 독립 뒤 바로 떠났던 일본여행길에서 엄마 선물로 사온 커피와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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