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ㅊ리 ㅍ레몬 강제?독립, 이사-11월 11일 본문
오늘, 내 아들로 태어나 33년을 함께 복닦였던 큰아들이 강제?독립을 하는 날이다.
33살, 무조건 독립하라던 옆지기의 강권이 괜찮은 선택인 것도 같다.
언제까지 끼고 있을 수는 없을터,
두 아들이 모두 독립하면 옆지기와 내가 이뤘던 삼십 몇 년 작은 왕국?이 드디어 완성되는 거겠지.
방 하나에 들어있던 아들 짐이 꺼내놓으니 제법 된다.
아들 방안에 쟁여있을 땐 몰랐는데 올망졸망 많기도 하다.
하긴 33년 아들의 작은 우주, 역사가 들어있으니......
집수리가 끝난 뒤, 살림살이를 조금씩 조금식 미리 들였던터라 1톤 트럭 하나였으나
아들이 다시 이사를 하게 될 어느날엔 5톤 탑차를 불러야 할지도 몰라. ㅎㅎ
모든 부엌 살림들은 1인가구에 맞춰 작은 용량으로 준비를 했다.
앙증맞은 3인용 압력밥솥과 전기주전자, 전자렌지와 에어프라이어가 이쁘다.
공기와 대접, 접시는 두개씩~ 양수, 편수 냄비는 하나씩 집에것을 나눠주고~
후라이팬 궁중팬, 수저 세트는 새로 사고.......
침실용품, 부엌살림, 목욕용품, 세탁실 물품들, 참 챙길 것도 많다.
혼인해 하는 독립이었다면 내가 하지 않았을 살림살이 일습을 챙기며
33년 내 아들로 잘 자라준 아들과 지금껏 잘 지켜낸 내 삶의자리가 대견해
혼자 큭큭 웃었다 울었다 쇼를 했었지.
아들 이사날 아들집에서 시켜먹는 짜장면과 짬뽕, 아들이 누룽지탕과 잡채밥도 시켰다.
저녁을 먹고 알아서 짐정리하라고 부지런히 일어난다.
이제 한 남자사람으로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잘 살아낼 아들을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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