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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 면회-11월 22일 본문
오늘 엄마는 또 어떤 모습으로 딸과 만날까?
만날 때마다 새로운 엄마의 세상~
엄마는 면회실로 나오면서부터 기분이 좋으시다.
'유춘자씨, 오늘 기분 무쟈게 좋네요~ 모가 글케 좋아요?
우리딸이 나보러 왔는데 좋지. 니가 와서 너무 좋아~ 내가 너만 기다리잖아......
딸이 오는게 뭐가 그리 좋은데? 재미있잖아~ 니가 오면 떠들레 재미있는 소리 마이 하잖아~
아~ 글쿠나, 딸이 오면 엄마랑 수다를 많이 떨어 엄마가 좋구나~ 응, 안심심하니까~'
그래, 엄마가 많이 심심하실거야~ 보이지 않는 눈과 잘들리지 않는 귀,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몸,
바쁜 요양사선생님들이 엄마만 살펴줄 수는 없을테니......
'그리고 또 모가 좋아? 니가 커피갖고 오잖아~ 내가 너 오기만 기다린다니.....
딸이 재밌게도 해주고 맛있는 커피도 주고, 나는 자식복이 많아~'
'엄마~ 엄마 손주 ㅊ리가 일본여행갔다가 엊그제 왔어. 할머니 드린다고 일본에서 바나나빵을 사왔거든.
한번 드셔보셔~ 이게 모야? ㅊ리가 일본갔었다구? 잘했구만~ 여행갔었는데 재밌었대.
내껀 원두커피랑 과자 사오고 할머니껀 바나나빵을 사왔어. 어때? 바나나빵 맛있어요?
응, 맛있는데 빵 그만주고 커피줘~'
손주가 할머니생각하고 사왔다는 안경쓴(재밌는 캐릭터가 그려진) 바나나빵
한조각과 커피한잔에 엄마는 세상 다가진듯 행복하다.
어둠이 내려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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