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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야기

엄마면회-11월 16일

babforme 2023. 11. 21. 00:01

비가 내린다. 오늘 엄마에게 가는 길은 비속에 젖어있다.

고맙게도? 옆지기가 엄만테 같이 간다고 연차를 내었다.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참으로 많은 옆지기,

오늘은 엄마가 어떤 답을 하실지 자못 궁금하기도 하다.

 

엄마 간식

성당형님이 울엄마 생각하며 사왔다는 한살림 쌀과자, 손톱만큼 떼어 드리니 오물오물 드시고

다른거 그만주고 커피를 달라신다. ㅎㅎ 대단한 커피마니아 울엄마~!

 

엄마랑 나누는 계절이야기,

비가 온다고 했더니 '그럼 추워지겠네~' 하신다. 그래요~ 엄마, 비그치면 추워질거야.

'추워지는 때를 모라하지? 추워짐 겨울이지~ 울엄마 잘아네. 추워짐 겨울이지?

겨울엔 비가 아니라 뭐가 오더라~? 겨울엔 하얀눈이 펑펑와서 소복소복 쌓여~ 울엄마 오늘 으뜸!

생각잇기를 아주 잘했어~ 상으로 모줄까? 상? 커피, 커피줘~ '

 

상으로 받은 커피를 달게 마시는 엄마~

옆지기와 엄마는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고 나는 둘이 얘기나누는 시간을 지켜보고~

휴대폰으로 노래도 들려드리고, 나름 애쓰는 옆지기다.

진지한 얘기가 끝나고 옆지기의 다짐에 엄마의 한말씀,

좋구만, 근데 내가 바보조총이라 몰라~ ㅍㅎㅎ~

 

면회 한시간이 넘어가면 엄마도 나도 슬슬 지치는 순간이 온다.

그때가 면회를 마무리할 시간, 엄마랑 마무리기도를 한다.

아직은 주모경을 잘 기억하시나 멀지않은 시기에 아득히 잊으실지도 모르는 기도,

엄마가 하늘로 여행을 떠나는 그때까지 꼭 잡고 계셨으면 하는 그 기도......

 

엄마랑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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