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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야기

엄마면회-막내랑 6월1일

babforme 2024. 6. 4. 21:21

막내가 엄만테 가자고 퇴근 뒤 먼 길 운전해 왔다. 

글잖아 엄만테 갈 때마다 막내를 찾아 막내가 성지순례갔다가 돌아오면 같이 오겠다고 했는데 잘됐다.

날 밝으면 후다닥 갔다가 점심먹고 막내는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강행군~

엄만테 같이 갈거라니 다른 일정을 잡았던 옆지기도 일정을 바꿔 엄마면회에 합류한다네.

걍 딸 둘이 갔다와도 되는데...... ㅎㅎ 

 

요양원 정원에 핀 마가렛
커피?를 마시는 엄마-엄마를 바라보는 막내 눈가가 촉촉하다

커피를 주는 딸이 왔으니 딴소리하지 말고 커피를 달라고 옆구리찌르는

엄마에게 우하하~ 웃으며 따뜻한 두유를 한잔 드린다.

달달구리 두유를 달달구리 커피(인스턴트커피)라고 맛있게 드시는 엄마!

그 좋아하던 커피맛도 잊으신 엄마가 애잔한 막내는 촉촉해진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고~

 

사위가 휴대폰으로 들려주는 노래?

휴대폰 노랫소리에 조금씩 리듬을 타는 엄마~

그렇게 찾던 막내가 왔는데 오늘 엄마는 두눈을 좀체 뜨지 않는다.

두 딸들이 엄마얘기에 반응할 때마다 야단스레 떠든다고 술마시고 왔냐며 딴소리 작렬,

엄마의 머릿 속에서 만들어지는 엄마만의 얘기에 우하하~ 맞장구치며

우리의 시간은 그렇게 허허실실 흘러가 또 하나의 추억이 되겠지.

 

막내와 함께 하는 엄마의 성호경긋기, 다친 곳 멍이 많이 사라졌다.

이제 면회를 마무리할 시간, 엄마랑 주모경을 바치고,

 

면회마무리 인증샷~ 엄마 눈뜨고 좀 웃어요~

엄마의 가장 젊은 날인 오늘을 인증샷 한장으로 기록한다.

 

엄마 면회를 마치고 우리끼리 늦은 점심, 맛있게

그렇게 엄마면회가 끝났다.

뜻밖의 돈이 생겨? 오늘 밥을 사겠다는 막내에게 밥 살 기회를 양보하고

새말에서 늘 가던 그 고깃집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는다.

셋이 먹을 건데 몰 일케 많이 샀을까? 배터질 욕구가 하늘을 찌르네. ㅎㅎㅎ

맛난 고기랑 냉면이랑 야무지게 먹고 부지런히 일상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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