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면회-막내랑 6월1일 본문
막내가 엄만테 가자고 퇴근 뒤 먼 길 운전해 왔다.
글잖아 엄만테 갈 때마다 막내를 찾아 막내가 성지순례갔다가 돌아오면 같이 오겠다고 했는데 잘됐다.
날 밝으면 후다닥 갔다가 점심먹고 막내는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강행군~
엄만테 같이 갈거라니 다른 일정을 잡았던 옆지기도 일정을 바꿔 엄마면회에 합류한다네.
걍 딸 둘이 갔다와도 되는데...... ㅎㅎ
커피를 주는 딸이 왔으니 딴소리하지 말고 커피를 달라고 옆구리찌르는
엄마에게 우하하~ 웃으며 따뜻한 두유를 한잔 드린다.
달달구리 두유를 달달구리 커피(인스턴트커피)라고 맛있게 드시는 엄마!
그 좋아하던 커피맛도 잊으신 엄마가 애잔한 막내는 촉촉해진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고~
휴대폰 노랫소리에 조금씩 리듬을 타는 엄마~
그렇게 찾던 막내가 왔는데 오늘 엄마는 두눈을 좀체 뜨지 않는다.
두 딸들이 엄마얘기에 반응할 때마다 야단스레 떠든다고 술마시고 왔냐며 딴소리 작렬,
엄마의 머릿 속에서 만들어지는 엄마만의 얘기에 우하하~ 맞장구치며
우리의 시간은 그렇게 허허실실 흘러가 또 하나의 추억이 되겠지.
이제 면회를 마무리할 시간, 엄마랑 주모경을 바치고,
엄마의 가장 젊은 날인 오늘을 인증샷 한장으로 기록한다.
그렇게 엄마면회가 끝났다.
뜻밖의 돈이 생겨? 오늘 밥을 사겠다는 막내에게 밥 살 기회를 양보하고
새말에서 늘 가던 그 고깃집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는다.
셋이 먹을 건데 몰 일케 많이 샀을까? 배터질 욕구가 하늘을 찌르네. ㅎㅎㅎ
맛난 고기랑 냉면이랑 야무지게 먹고 부지런히 일상으로 돌아온다.
'엄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면회-6월 12일 (0) | 2024.06.15 |
---|---|
엄마면회-큰오빠네, 6월 3일 (0) | 2024.06.04 |
엄마면회-큰오빠네, 5월 21일 (0) | 2024.06.04 |
엄마면회-5월 16일 (0) | 2024.05.30 |
엄마면회-큰오빠네 5월 7일 (0) | 2024.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