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면회-10월 11일 본문

엄마 이야기

엄마면회-10월 11일

babforme 2024. 10. 16. 14:21

선선한 아침 저녁, 가을이 성큼 온듯하다.

엄마에게 가는 길, 찐방축제로 제법 사람과 차량이 많았던 안흥~

 

면회실로 나온 엄마의 컨디션은 그럭저럭이다.

엄마의 워밍업은 언제나 '네~? 네~' 시작되고, 이런저런 얘기 한참만에야

딸이 왔구만~ 딸 누구? ㅁ수니~ 천천히 나오는 답~!

 

맛있는 두유~

나름 컨디션이 좋아서인지 오늘은 두유커피를 두잔 드시고,

자식들 이름 불러보기도 뭣도 심드렁한 상태~

노래부르자니 그러라네.

엄마가 좋아하던 섬마을 선생님을 두번,

나비야나비야 동요를 두번 부르시고 허리가 아프다신다.

정말 아픈건 지 알수 없는 배도 ~ ㅎㅎ

 

'엄마~ 배가 많이 아파요? 응, 많이 아프지~ 약은 드셨어? 몰라~

배가 어떻게 아파요? 몰라~ 아파~

아~ 엄마 배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힘들구나. 그럼 방에 들어가 쉬실까? 응~

마무리기도는 하고 들어가셔야지. 엄마 기도 잘하시지?

우리 같이 주모경 바치고 들어가 쉬셔요.'

 

주모경을 바치는 엄마

주님의 기도는 잘바치시더니 성모송은 반만 바치시네. ㅎㅎ

그리곤 급하게 성호경을 긋다가 딸이 바치는 영광송에 다시 '아멘~' 하시는 엄마!

엄마 들어가 쉬시고 저녁 맛있게 드신뒤 잘주무세요. 담주에 올게요.

30분만에 마치는 면회~!

 

올라오는길, 양지터널을 향해 가는 길이 무쟈게 막힌다.

'엄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면회-10월23일  (0) 2024.10.25
엄마면회-큰오빠네랑 나랑  (0) 2024.10.18
엄마면회-큰오빠네, 10월 5일  (0) 2024.10.07
엄마면회-10월 2일  (1) 2024.10.05
엄마면회- 큰언니네 한가위 인사, 9월 21일  (0) 2024.09.2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