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면회-10월 2일 본문
한가위에 식구들과 함께 엄만테 다녀오고 일정상 한주를 건너뛰었네.
큰언니네 5식구가 엄만테 다녀온 걸 위안삼아 건너 뛴 한주~ ㅎㅎ
면회실로 나온 엄마는 무심하기만 하다.
묻는 말에 '네~' 만 반복하는 엄마~
누가 왔을까~? 얼굴을 쓰담으며 맨질맨질 문질러주는 사람이 누구더라~ 하고 물어대는 딸에게
한참만에야 딸이 왔구만~ 딸 누구? ㅁ수니.....
시큰둥하기만한 엄마다!
엄마~ 추석 지나고 나면 날씨가 어떻게 되지? 추워지지. 맞아, 추워지지~ 울엄마 아주 대단해요. 모르는게 없다니.....
그래서 엄마~, 요며칠 많이 추워졌어~ 엄마도 춥지 말라고 후릭스 잠바입었네.
이렇게 추워질 때 따듯하게 커피마시면 좋겠지? 엄마, 딸이 엄마 좋아하는 커피 가져왔는데 드실래?
커피갖구왔어? 그럼 좀 줘~ 엄마는 딸이 커피드리겠다는 말을 할 때까지 먼저 커피얘길 하지 않으셨다.
그 좋아하던 커피맛도 잃어 두유를 커피로 알고 드시는 것처럼
이제 커피를 드시겠다는 생각도 잊으신듯해 마음이 알알하다.
따뜻한 커피도 드시고 잠깐 반짝하는게 있으셨나~ 마무리기도를 오랜만에 제대로 하셨다.
주님의 기도도, 성모송도, 영광송도 잘바치시고 면회 30분 조금 넘겨 엄마는 방으로 들어가셨다.
엄마, 오늘도 애많이 쓰셨어요. 그래도 30분 넘게 앉아계셨으니 컨디션은 쏘쏘인거쥬~
푹 쉬시고 저녁 맛나게 드시고 담주에 다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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