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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야기

엄마면회-9월 27일

babforme 2025. 10. 10. 00:13

형제들이 엄마면회를 같이 하기로 한 날,

급하게 날짜가 잡히다보니 일정이 안맞는 형제들은 빠진 채 엄마를 보러간다.

 

엄마간식

면회실로 나온 엄마는 오늘 아주 심드렁하다.

엄마 자식들이 같이 왔다고 해도 아무런 관심? 없음으로 일관~ ㅎㅎ

 

그래도 간식은 받아 드시네. 점심시간이 가까운 면회시간이라 카스테라는 패수하고

혹시 드실까 싶어 삶은 밤을 준비했더니 나름 복숭아와 밤 한 조각은 드시네.

바나나는 좀 덜 말랑하더니 우물우물하시다 예고도 없이 뱉어내시고~ ㅎㅎ

 입맛이 땡기셨나? 오랜만에 당신이 들고 마시는 두유~

 

결국 대침묵으로 간식만 드신 엄마는 점심드시러 방으로 들어가시고

면회는 허탈하게 마무리되었다.

 

오늘 엄마면회 뒤 함께 먹기로 한 점심!

요양원 옆에 '수니가든'에서 함께 한 형제들, 엄마 이웃사촌 딸과 아들이 한 밥상에 앉았다.

수니 가든 마당에 핀 코스코스, 우리말 이름은 살사리꽃이렷다.
나름 유명한이들의 사인들

곱게 펴 한들거리는 코스코스를 보며 밥집 안으로 들어가니 벽면에 사인이 가득하다.

옴마~ 여기 맛집인가벼~,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왔었다는 거지? ㅎㅎ

우리 옆 테이블은 여행중인 공도성당 교우님들인지 열대여섯명 정도 맛있게 식사중~

-주차장에 공도성당 봉고차가 있어서 내맘대로 추측도 하고.....

 

드뎌 우리가 주문한 더덕구이 한상차림이 나왔다.

반찬도 나름 정갈하고~

 

무엇보다 찰솥밥이 맛나뵌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 급체한 4일째, 이제서야 조금 밥이 넘어가는 상태~

저 맛난 찰솥밥 두어술과 따끈한 누룽지 조금, 간장양념 두부구이 한 조각으로 아쉽게 상을 물리네.

참 별걸 다 엄마를 닮아서......ㅎㅎ

엄마도 예전에 편찮으실 때는 식음전폐하고 꼬박 굶다가 웬만큼 회복이 돼야 식사를 하시곤 했었지.

점심을 먹고, 엄마가 떠난 우리집?을 가보기로~

지금 엄마집을 지키고 계신 사돈이 초대를 해주셨다.

4년 만에 가보는 엄마집은 아주 이쁘고 쓸모있게 잘고쳐져 사돈네 세컨 아닌 세컨하우스 같은 집이 되었네.

 

엄마의 낡은 장농이 있던 자리에 고재로 벽을 세워 드레스룸이 만들어지고.....
세면대 자리도 바뀌어 한층 단정해진 욕실~

엄마 떠난 빈 집, 사람냄새 머물러 훈기 돌도록 사돈네가 지켜주시니 그것도 감솨~

맛있는 커피와 과일대접 잘받고 농사지은? 호박과 오이, 고추 받아들고 돌아오는 길!!!

 

에고~ 차가 많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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