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작은아들방?-내 서재로 본문
작은아들을 따뜻하게 품었던 이 방은 지난해 11월
작은아들이 독립을 하며 두고 간 침대와 책상만 어정쩡하니 남아있는 빈 방이 되었다.
작은아들보다 한 해 먼저 독립한 큰아들방은 손님용 방이 되고,
작은아들이 독립하면 내 서재를 꾸미리라던 생각은 미적미적 미뤄진 채
시시껄렁 게으름을 피우다 문득 일을 벌려볼까 마음이 들었네.
아들이 독립한 지 1년이 다 차가는 올해 10월 마지막 주일(26일)에 작은아들 방을 정리하기로~
큰아들에게 sos, 주일에 와서 엄마 좀 도와주소, 우기 침대를 좀 내놔야 하는데 혼자는 못하겠네.
아빠가 그대로 두자하니 아빠 안계실 때 얼릉 내놓자규~ ㅎㅎ


그렇게 작은아들 침대는 5천원짜리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붙인 채 아파트 한 곳에 자리잡았지.
매트리스도 5천원 폐기물 스티커를 훈장처럼 달고......
캐나다에서 돌아오는 아들을 위해 새로 들여놔줬던 침대가 1만원 스티커로 제 일을 다했구만~



방 4개짜리 아파트에서 두 아들 몫과 남편 서재로 방 3개가 사용되고,
안방 장농 옆 공간에 작은 책상, 벽면에 책장을 둔 채 안방을 침실 겸 내 서재로 써왔지.
이제 안방의 내 서재를 작은 아들이 떠난 방으로 옮기는 거야.
책장의 책들을 꺼내어 쌓아놓는다. 이 집으로 이사올 때 필요한 곳과 도서관에 다 기증을 하고
최소한으로 가져왔다 생각했는데 꺼내놓으니 또 집안 가득이다.
마루바닥이 긁히면 낭패기도 하거니와 쉽게 책장을 옮기려면 책장 한쪽 밑에 잘 미끄러질 무언갈 깔아야지.
낡은 수건을 한장 깔면 큰힘 들이지 않고도 책장을 옮길 수 있잖아~

벽을 향해 있던 책상도 창을 바라보는 자리로 잘 옮겨 1차 정리가 되었다.


방바닥에 널부러져 쌓여있던 책들을 종종 걸음으로 날라다 책장 정리를 한다.
더 이상 책이든 무엇이든 짐을 늘리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그 사이 책이 좀 늘었네.
끌어안고 있던 추억?들도 다시 정리를 하고 그래서인가 책이 늘었는데도 책장 한 칸이 비었다는~.

이제 작은아들이 독립하며 떼어간 커텐 대신 저 휑한 창가에 광목으로 가리개 하나 만들어 달면 되겠다.
햇살에 책등이 바래는 것도 방지할 겸~

이제 안방에 세들어? 있던 내 서재도 완벽하게 독립했다.
책상 위에 놓을 확장형 책장도 하나 들여놓고,
작은아들이 지난해 독립하며 한 해 먼저 독립한 큰아들 방과 자기 방 커텐을 챙겨갔었지.
그 창문을 1년 가까이 무심하게 그대로 두다가
3만원도 채 안들여 끊어온 광목으로 가리개를 만들어 달았다.
순간 귀차니즘의 발동, 갈색 북실도 바꾸지 않고 갈색과 흰색으로 삐뚤빼뚤 박은 재봉선을
나름 멋스러움이라며 혼자 뿌듯하다.




'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작은아들 이사 -11월 12일 (1) | 2025.11.22 |
|---|---|
| 긴자에서 먄한 밥먹기, 11월 3일 (0) | 2025.11.06 |
| 추적-롯데시네마, 9월 30일 (0) | 2025.10.15 |
| 분당 설대, 오랜만이야~ 9월 1일 ;9월 10일 (0) | 2025.09.16 |
| 전지모 8월 정모-탐복, 8월 28일 (0) | 2025.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