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라온이 학교가는 날~(2020. 5. 27.) 본문

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라온이 학교가는 날~(2020. 5. 27.)

babforme 2020. 6. 1. 16:46

조카손주 라온이 드뎌 학교에 갔다.

코로나19 때문에 아이의 공적 첫 역사(?)인,

졸업식도 못한채

마스크 끼고 유치원 앞에서 사진 한장 찍는 걸로 마무리하고

초등학교 입학식도 없이

5월 마지막주 수요일 처음으로 학교에 갔다.

1주에 한번씩 가는 학교,

코로나19는 좁게는 당연히 라온이 누릴거라 여겼던 일상을 바꾸어 놓고,

넓게는 보편적 인류의 삶을 멈추게 한, 

인류가 함부로 대한 지구환경이 우리에게 내민 후불사용료였다.

 

 

학교가기전 책가방을 챙기는 라온~

맘에 꼭 든 별 달린 책가방과 실내화주머니 사놓고 손꼽아 기다리던 학교 가는 날,

멈추지 않는 코로나19에 속절없는 기다림으로 3달이 그냥 지나고,

내일은 정말 학교 가는날~!

빠뜨린거 없나 꼼꼼히 잘챙기자. 설레임 가득 가방에 채우고~

 

 

아침, 코로나19 물렀거라~ 라온이 학교간다. 마스크 쓰고 출발 준비 끄읕~

근데 왜 이렇게 목이 길어보이는거?

밥 좀 많이 잘 먹어야겠다.

 

 

설렘과 꿈 가득 채워 저보다 큰 가방을 메고 라온이 학교를 간다.

아파트를 벗어나 길섶 공터에 가득한 초록이들도 보고,

이제 시작된 16년의 교육 대장정- 라온 혼자 힘들까 그림자가 따라나섰다.

 

 

'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색양파와 두부짜글이  (2) 2020.06.09
선물이야기  (0) 2020.06.01
재난지원기금  (0) 2020.05.25
22년만에 아버지 이사 준비(2020. 5. 24.)  (0) 2020.05.25
앤스텔라 - 에그타르트  (0) 2020.05.2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