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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괴산 호국원으로 이사하신 날1(2020. 5. 29.) 본문

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아버지 괴산 호국원으로 이사하신 날1(2020. 5. 29.)

babforme 2020. 6. 21. 15:18

오늘은 아버지가 이사하시는 날,

강원도 안흥에서 충북 괴산 호국원으로~

아버지 살아 생전, 그리고 돌아가신 뒤 22년,

100년 가까이 한번도 떠난적 없던 안흥 땅을 이제 아주 떠나신다. 

 

아침, 준비끝내고 우리 네식구도 아버지 자손들 집결지 안양으로 출발~

 

아버지 이사를 위해 시간을 낸 15명의 자손들이 출발시간에 맞춰 속속 도착하고~

지난 주일(5. 24.)안흥에서 이사준비를 마친 아버진

작은오빠네가 모시고 오는 중이다. 

 

시간에 맞춰 아버지도 안양에 도착하셨다.

 

아버지랑 꼭 빼닮은 손주품에 안겨 아버지도 버스를 타고~ 

 

아버지와 아버지 자손들을 태우고 괴산으로 갈 멋진 버스~

 

버스안에서 오늘 일정 확인~

 

약 2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괴산 호국원~

 

경비동에서 안내를 받고 조금 위로 올라가면,

 

 

충혼승천조각상-자유와 평화를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을 기리는 탑이 있다.

 

태극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의 탑으로 높이 195m.

태극에는 나라를 위해 애쓴이들의 형상이 표현돼 있다.

 

 

 

아버지가 최소 60년 이상을 머물 유택, 6층 아파트(?) 전경~

 

호국원에서 준비한 유골함

 

 

 

유족 대기실에서 일상을 나누며~

 

아버지를 유택으로 모셔갈 준비 완료

 

코로나19 때문에 의전행사(?)도 취소되고~

 

 

아버지 유택에서 내려다 본 전경

 

함께 안치될 4기의 안치실 문이 열려 있고,

 

 

안치예절 시작을 알리는 진행자 반장님

 

진행순서

 

-고인모시기

-전체 경례

-헌화

-묵념

 

"김00 고인 모시겠습니다."

 

나라에서 준비한 무궁화 문양 선명한 청자에 누우신 울 아버지

 

6층 아파트(?)의 3층에 마련된 울 아버지 집,

 

지하에서 지상 3층으로 답답하지 않겠다.

울아버지 22년간 지하에서 돈 많이 버셨나보다. 아파트도 장만(?)하시고~

 

유족대표로 헌화를 기다리는 큰오빠, 머리에 세월을 비껴가지 못한 서리가 내려앉았다.

 

울아버지 집 주소: 충북 괴산 호국원 아파트(?) 13동 307호

 

 

아버지 입주 마무리 인사~

 

아버지, 저희들 이제 돌아가요.

땅 속과 달라 좀 낯설겠지만 곧 익숙해지실거예요.

같은 단지, 같은 동 친구분들과 잘 지내시구요.

사느라 바빠 아버지 보러 자주 온다고 말은 못해요.

그래도 노력은 할게요.

편히 쉬세요.

 

 

 

호국원 모든 일정 끝

 

이제 버스를 타고 밥집으로 가야지.

 비 안새고 바람불어도, 가물어도 끄떡없는 새집, 좋은 집으로 아버지 이사 잘하셨으니

가볍게 맛있게 점심을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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