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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운젠산은 운젠다케와 후겐다케라는 두개의 큰봉우리에서 가스가 계속 분출되고 있는 활화산이다. 이 화산의 활동으로 운젠은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온천지역으로 알려지며 나가사키에 살고 있던 서양무역상인들의 여름휴양지로 각광을 받았다. 유황 냄새가 진동하고 화산에서 솟아나는 뜨거운 물과 수증기, 열기, 습기 등이 지옥 같다 하여 운젠 지옥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일본의 기리시탄에게는 정말로 지옥이었다. 이 운젠 지옥에서 배교를 거부한 일본 가톨릭 신자들이 칼에 온몸을 찔린 채 120도의 뜨거운 화산 열탕에 담금질당하는 잔혹한 고문 끝에 33분이 순교했기 때문이다. 운젠은 황화수소에 좀 더 강한 철쭉류가 퍼져있는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는데 순교자들이 흘린 피처럼 붉은? 철쭉이 유황냄새 진동하는 산기슭 바위 틈사이에..
맛난 점심 뒤 거룩한 땅 근처에 왔으니 잠깐 거룩해지기로~ 아주 오래전 (희미한 기억으로 2001-2년쯤?) 위령성월을 맞아 구역식구들과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 묘소에서 연령을 위한 기도를 바쳤던 때가 첫 수리산성지 방문이었지 싶다. 그땐 성인묘역도 지금처럼 잘 단장되지 않아 비탈길을 힘들게 올라갔었던 것 같은데...... 성인의 집터에 고택성당도 없었다는~ 병목안 삼거리에서 수리산 성지까지는 좁은 도로를 제법 달려야 한다. 계곡을 따라 좁은 길을 달리면 계곡 양쪽 산기슭에 잇대어 지은 수리산 성지 순례자성당과 이성례마리아의 집이 있고, 골짜기 따라 조금 더 깊숙히 올라가면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최경환 성인 일가가 살았던 집터에 지은 고택성당이 있다. 사진자료 속 최경환 성인 고택은 2020년까지는 최경..
9월은 순교자의 달이다. 울 본당에선 순교자의 달을 맞아 '나의 수호 순교 복자뽑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24위 순교복자가 온전히 성인품에 오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도움도 청하고..... 1. 순교복자에 대해 알기 2. 순교복자와 나를 위해 기도하기 3. 순교복자 성지 순례하기 4. 순교복자님께 (내 신앙을 돌아보는) 편지쓰기 4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한달을 살고 오늘 드뎌 '순교자의 밤' 미사를 드린다. 내가 뽑은 순교복자 김현우 마태오 김현우 마태오는 한양 명례방의 유명한 역관 집안에서 서자로 태어났다. 1786년경 유배지에서 사망한 김범우 토마스는 그의 맏형이자 이복형이고, 1801년 포도청에서 매를 맞아 순교한 김이우 바르나바는 그의 친형이다. 김범우 토마스(이복 맏형) 교리..
인천 지역 최대 순교터 위에 건립된 순교기념 경당은 대지면적 109.1㎡(33평), 건축면적 43.3㎡(13평) 규모의 지상 1층 구조로, 차이나타운 입구 한중문화관 바로 왼편에 15m 높이로 건립되었다. 경당 외관은 하늘을 향해 피어오르는 꽃 모양이자 하느님께서 순교자들을 감싸는 두 손 모양을 형상화했다. 순교자 10위의 명패가 적혀있는 좁고 긴 입구로 들어가면 아담한 경당이 나온다. 십자가 유리화 사이로 비치는 빛은 하느님의 빛 같다. 1845년 제물포를 통해 중국으로 사제품을 받으러갔던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1888년 이곳을 통해 들어온 샬트르 성 바오로회 수녀들, 순교자들이 그려져 있다. 1800년대 중후반 흥선대원군이 조정을 통치하던 시기, 조선은 전략적 요충지로서 서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연풍성지-김정민 스테파노신부님 연풍성지 키워드 1. 교우촌 1784년 말, 연풍지역에 작은 신앙공동체 생김. 1801년(신유박해)연풍의 신앙 공동체도 박해받음. 신유박해 뒤, 영남의 관문인 이화령과 새재를 넘어 새 은신처를 찾던 신앙인들이 경상도 지역으로 신앙을 전파시킴. 박해 때 나라가 신자들을 알아보던 방법-버선코 무릎꿇고 기도하던 신자들의 버선코가 바로 서 있지 않은 것이 증거. 포졸들은 신자들의 버선을 살펴보고 신자임을 확인한 뒤 미행해서 한꺼번에 교우들을 체포했다고~ 2. 순교터 1964년 교수형 형구돌 발견 - 절두산 성지로 옮김 1970년 다섯 순교자가 압송될 때 쉬어갔다는 복자바위(오성바위) 확인 1973년 절두산순교기념관으로 이전 1972년 두번째 형구돌 발견-경당 앞에 안치 3. 성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