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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버지가 지은집 (1)
소소리바람이 불면~

방배동 큰언니와 산청 동생이 얼추 같은 시간에 우리집에 도착했다. 우리는 오늘 엄마랑 마지막밤을 보내기 위해 친정집에 간다. 점심으로 먹는 짜장면과 소고기탕면과 어향가지볶음! - 서로 맛있다면서도 목이 메인다. 아버지가 이웃목수와 함께 지은 집, 아버지가 그집에서 돌아가셨고 엄마도 그곳에서 이세상 떠나실거라 막연히 믿었던 집에서 엄마는 하늘나라가 아닌 요양원으로 떠나셔야 한다. 엄마가 요양원으로 떠나고 나면 아버지와 엄마의 한평생, 아픔과 기쁨과 삶의 온갖 풍상 다겪어낸 그집에 엄마는 다시 돌아올 날 있을까? 집에 도착하니 엄마는 누워계신다. 미운년 또 왔다고 냉기가 돈다. 친정에 왔다 강릉으로 돌아가던 오랜 친구 ㅈㅇ이가 엄마보고 간다고 들렀다가 놀란다. 십년 넘도록 서로 다른 삶의자리에서 만나지 못했..
엄마 이야기
2022. 1. 12.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