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요양원 면회 (16)
소소리바람이 불면~
큰오빠네 면회로 엄마는 오늘도 맛있는 커피를 드실 수 있었네. 오늘 엄마 컨디션 굿~! 이라는 오빠네 전언~ 그래도 잘 버티고 계셔서 당케요!
사람들이 새로 시작하는 해맞이하려 동해안으로 달려가는 특별한 시간, 우리는 엄마를 만나러 달려간다. 서울, 아침일찍부터 서두느라 힘들었을 큰언니와 남은 연차를 정리하는 큰아들과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평소보다 1시간 남짓 앞서 달려가는 길, 안밀리는 시간 땐데 왜 차가 많지? 오오~ 이런~~ 오늘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동해안 해맞이 여행을 떠나는 년말 금요일였네. 엄마면회를 하고 큰언니와 서울서 약속이 있는 큰아들 시간에 맞춰 서울로 갈 요량이었는데 차질이 생길거 같다. 차는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결국 요양원에 도착했을 때는 부지런 떨어 벌었던 시간이 꽝이 된 상태~ ㅎㅎ 청보라색 외투를 입고 엄마는 면회실로 나오셨다. 큰딸과 손주까지 만난 엄마는 사뭇 기분이 좋다. '엄마, 딸이 내준 숙제 잘했어? 숙..
오랜만에 작은오빠네 식구가 모두 엄마면회를 했다네. 작은아들 내외와 두 손주, 거기에 손부까지 함께 왔으니 울엄마 기분이 한껏 좋아 주님의 기도도 다 하시고 컨디션 굿이라고 작은오빠가 단톡에 보고? ㅎㅎ 24시간이 늘 밤이고 적막하기만한 엄마에게 잠시나마 빛이고 행복이었던 시간! 모든 것에 감솨~
나라의 시스템이 일순간 엉망진창이 되면서 다시 코로나 전염병이 확산되고 25일부터 요양병원 및 취약시설 면회가 또다시 금지되었다. 순간 확 밀려오는 짜증과 불안, 엄마가 버려졌다는 느낌에 분노하며 더 많이 기억을 잃을텐데...... 남편이 갑자기 애들데리고 토욜 엄마면회갔다가 영월 고씨동굴에 다녀오잖다. 면회가 안되리라는 마음과 그래도 혹시하는 기대를 품고 엄마에게 간다. 다행히 출입문이 잠겨있지는 않았다. 시골에 있는 요양원이라 그래도 조금씩은 사정을 봐주기도 했던터라 조마조마 면회신청을 한다. 직원들에게 정확하게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는지 면회신청이 되고 준비한 엄마가 휠체어를 타고 방에서 나오셨다. 식당까지 기분좋게 나오신 엄마는 결국 거기까지..... 갑자기 나타난 부원장이 직원들을 향해 면회금진데..
엄마가 이뻐라하는 손녀들이 할머니를 찾아왔다. 오늘, 큰아들과 큰며느린 찬밥?이다. ㅎㅎ 이쁜 손녀딸들과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고~ 이날, 엄마는 '남자친구 소개해드려요' 묻는 큰아들에게 '좋다'고 대답하셨다지~ ㅎㅎ 이렇게 잘지내시다가 넘 힘들지 않게 당신 뜻안에서 쉬실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