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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수욜 엄청나게 쏟아지던 장맛비에 묶었던 발을 이틀이 지나 풀러놓는다. 점심을 먹고 엄마에게 갈 준비를 서두른다. 달콤하고 향긋한 말랑이 황도와 파운드케잌 조금, 그리고 작은 채소음료 한팩, 오늘 엄마 간식이다. 엄마는 오늘도 컨디션이 그렇다. 그냥저냥 앉아서 눈만 감고 세월을 센다. '엄마~ 누가 왔게요? 몰라유~ 엥? 몰 몰라, 작은딸이 누구여? ㅁ수니? 맞아, ㅁ수니잖아. 잘 알면서 몰 모른다고 하셔~ 그럼 돼요? 안돼요? 몰라! 어제그제 큰오빠네 왔었잖아~! 큰며늘이랑 몬 재밌는 얘기했어요? 사진보니까 엄청 신나게 웃고 있던데...... 몰라, 몬 말했는지..... 엄마~ 잘생각해 보셔. 몬 얘기하고 신났었는지 알 수 있을 걸~ 재밌던 건 딸한테도 말해 줘야지, 안그래요? 몰라, 몬말했는지 생각 안..
엄마 이야기
2022. 7. 16.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