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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동무하기

참나리

babforme 2020. 7. 22. 23:28

 

 

 

 

 

 

참나리

 

Lilium lancifolium

 

백합과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 살고 있는 뿌리로 겨울을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산야에서 흔히 자란다.

잎은 창모양으로 어긋나기하며 줄기에 다닥다닥 달리고

잎겨드랑이에 짙은 갈색의 살눈이 달린다.

꽃은 7-8월에 지끝과 원줄기끝에 4-20개가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잎은 창모양이며 짙은 황적색 바탕에 흑자색 반점이 있고 뒤로 말린다.

6개의 수술과 암술이 꽃 밖으로 길게 나오고 암술대는 길며

꽃밥은 짙은 적갈색이다.

줄기는 흑자색이 돌고 흑자색 점이 있으며 어릴 때는 백색털로 덮인다.

잎겨드랑이에 한 개씩 달리는 흑갈색의 완두콩만한 살눈이

땅위에 떨어지면 여기서 뿌리를 내리고 싹이 튼다.

식물유전자원으로 보호할 가치가 매우 높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나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남획의 위험성이 있다.

자생지 및 자생지외 보존을 실시한다.

 

어렸을 때 시골집 뒤란에는 장독대와 펌프, 그리고 작은 꽃밭이 있었다.

봉숭아와 백일홍, 키작은 채송화, 숱많은 과꽃에 키큰 해바라기,

삼잎국화와 오종종 주근깨 투성이 참나리까지

자기 때에 맞춰 꽃들을 피워내는 요술쟁이 같은 작은 꽃밭이었다.

내 키를 훌쩍 넘어 피던 주근깨투성이 참나리 잎겨드랑이엔

까망 구슬이 하나씩 앉아 있었다.

 

동네골목을 걷다가 만난 참나리 앞에서

땅에 떨어진 구슬을 줍고 꽃가루를 온 손에 뭍히며 꽃잎을 따내

소꿉놀이하던 그시절 꼬맹이의 행복한 하루를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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