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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혜경궁베이커리 10월 27일

babforme 2021. 10. 29. 14:25

이사한 울집에서 봄에, 그리고 가을이 한참 지나서야 뭉친 말사랑글사랑!

이번에도 모두 삶의자리가 달라 아쉽게도 5명이 다 함께 하진 못했다.

영통의 여느 코다리집에서 보기로 했다가 요즘 핫하다는 베이커리 까페로 장소를 급변경.

달려간 곳은 혜경궁 베이커리! ㅎㅎ빵집 이름이 혜경궁이라~

컨셉이 역사인가?

 

요즘은 이런 한옥같은 어마무시한 건물에 어마무시한 크기로 어마무시한 가격대의 빵집을 여는게 대세인가보다.

지난해 봄, 고깃집을 리모델링했다는 삐에스몽떼(고색동)라는 베이커리까페를 보고

그 크기에 깜짝놀랐었는데 혜경궁에선 놀라움의 크기가 다르다.

주차장도 주변 산책로도 비교불가다.

 

혜경궁베이커리 대표님이 3만평의 대지에 10년을 예상으로 관광문화공간을 만든단다.

지난해 11월에 문을 열었다니 앞으로 9년은 계속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지겠네.

더하여 사회적기업과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고민도 하신다니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기대해도.....

 

혜경궁베이커리 한옥같은 3층 건물

달리는 차안 길에서 보이던 한옥식 건물은 대순진리회 도량?처럼 보였는데

도착해서도 그 느낌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3층으로 지은 건물은 그 위용이 대단하다.

저 건물 어디쯤 비운?의 혜경궁이 있을까?

역사 컨셉 까페도 아닌 것이 장조와 혜경궁 홍씨가 잠들어 있는 융릉이 같은 화성시에 있다는 것 외엔

이 거대한 건물 어디에도 혜경궁을 생각해낼만한 실마리가 없다.

 

공들여 가꾼 정원 산책로
건물 안 3층에서 본 보통리 저수지-건너편으로 수원과학대학이 보인다.
잘가꾸어진 정원의 멋있는 소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3층에서 본 부속건물과 야외테이블
1층 플랜테리어

QR코드를 찍고 안으로 들어가면 1층에서 빵과 음료, 브런치 메뉴를 주문 계산하는 시스템-나름 체계적인듯?

우리는 브런치, 패밀리세트 (고르곤졸라피자+새우로제파스타+아라비아따+치킨샐러드+음료)를 주문했다.

전엔 키오스크로 주문을 했다는데 키오스크는 계산대 건너편 옆에 멀뚱히 세워두고

직원이 주문을 받았다. ㅎㅎㅎ 아무렴~ 기계보단 사람이 좋지~ 

가격대는 제법 후덜덜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영리는 기업의 당연한 목적이긴 하나,

바쁜 현대인에게 '쉼'과 재충전할 수 있는 문화관광 공간을 제공하려는 큰뜻을 가진 대표님이

이왕 시작한 김에 현대인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도 좀 헤아려주셨음 좋았을걸~ ㅍㅎㅎ

2층에서 주문한 음료를 받고 2층이나 3층에서 빵과 음료를, 브런치는 3층에서 먹을 수 있다.

3층은 브런치와 빵음료 구역이 나뉘어 있었다.

 

주문서를 들고 3층으로 올라가니 직원이 브런치 구역을 안내해준다. 자리는 우리 맘대로~

이른 시간 사람이 그닥 많은 것도 아닌데 꽤 오랜 시간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다. 

식전빵이 나오고 또 제법 기다려 새우로제파스타가 나왔다.

오잉~ 이럴 경우 보통은 샐러드가 먼저 나오지 않나?

그리고 다시 한참만에 나온 음식은 우리가 주문한 것이 아니었다. 

해산물크림리조또? 다른 테이블 주문이랑 바뀌었나 싶어 직원을 부르고,

직원은 확인하러 몇 번을 왔다갔다 말없는 주문서만 들여다보고 또 보며  죄송 또 죄송하다네. ㅎㅎㅎ

잘못나온 음식 반납하면 버려질거 그냥 우리가 먹자규 - 우리 너무 착한거 같아~ ㅍㅎㅎ

바뀌어 나온 해산물리조또는 다행히 맛있었다.  

뒤이어 고르곤졸라 피자가, 마지막으로 샐러드가 나오네. 입가심하라는 깊은 뜻인가? 

나름 기업형 대형빵집+까페+파스타집인데 운영시스템은 아직 아닌가벼! ㅎㅎ

 

나날이 예뻐지는 세월을 잊은 ㅅㅅ형님과 우리들~
식전 빵과 피클
새우로제파스타와 해산물크림리조또
고르곤졸라피자
대미를 장식한 치킨샐러드

보통리저수지도 한바퀴 돌았으면 더 좋았을 우리의 삼삼한 가을 나들이,

날씨도 좋고, 오랜만의 수다도 좋고, 또 하나의 새로운 베이커리까페도 알게 되고.....

다음 모임엔 시간이 맞아 모두 함께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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