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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여행 2-1, 시작(8월 15-16일) 본문

바람불어 좋은 날

영월 여행 2-1, 시작(8월 15-16일)

babforme 2022. 8. 22. 00:35

지난 7월 30일 울 4식구가 갔던 엄마면회(취약시설 면회금지였으나 혹시 싶어 면회신청) 겸

하루 영월 나들이에서 영월이라는 강원도의 작은 군에 마음을 빼앗겼다.

곰실곰실 예쁜 산능선이며 물길따라 휘돌아들어 산기슭에 자리한 고만고만한 동네들, 

강물에 온몸을 내맡겨 곱게 누운 너럭바위들, 더하여 작은 군에 넘치는 공립. 사립 박물관과 미술관들,

삼촌에게 왕자릴 뺏기고 유배 돼 죽임까지 당한 슬픈 단종의 역사까지......

하루나들이로 아쉬웠던 차에 휴가 때 잠깐 들르겠단 동생에게 영월여행을 제안했다.

고맙게도 즐거운 여행하라며 큰아들이 이름도 멋진 무릉도원면에 있는 펜션을 예약해줘

드뎌 오늘 동생과 영월로 떠나왔다.

걍 좁은 동네 영월인데 쉬엄쉬엄 맘가는대로 넘나들면 되지 싶어 크게 준비랄 것도 없이

인터넷 지도로 대강 몇 개의 박물관. 미술관 위치만 살펴보고 떠나온 길!

 

차안에서 신호대기중 찍은 동강대교- 멋진 현이 걍 기둥같은 구조물로만 보인다.
거운교
눈으로 하는 래프팅
동강배경인데 동강은 안보이고 우리 얼굴만 달덩이로 떴네~ ㅎㅎ
동굴- 래프팅 주차장에서 조금 읍내쪽으로 달리다 만난 이쁜 자연동굴, 이름도 없다.

때 아니게 수도권에 엄청난 물폭탄이 터지고 움직여도 될까 조금 우려되는 상황,

'비가 많이 왔어도 이쪽은 크게 문제없어요.'

전화기로 들리던 목소리 위안삼아 구름 잔뜩 내려앉은 하늘을 이고 영월에 도착했다.

첫 목적지 동강?, 읍내와 래프팅이 시작되는곳은 지도 상 아주 가깝게 보이던 것과는 달리 제법 멀었다.

구불구불 흐르는 동강 따라 한참을 달려 거운리 어라연 주차장에 도착,

오잉? 날씨탓, 코로나 탓? 주차장은 널널하게 비어있고 래프팅을 즐기는 팀도 몇 팀 없다.

액티비티를 썩 좋아하지 않는 우리 두 자매는 눈으로 동강래프팅을 즐기고 싶었는데.....

동강 길을 잠깐 걷고 도도히 흐르는 동강물줄기와 래프팅을 즐기는 몇팀을 바라보는 것으로 동강 래프팅 끄읕~!

 

점심은 영월 10대 맛집으로 추천된 이탈리안 레스토랑 '살롱드림'에서 우아하게 먹자규~ 

내비를 켜 영월읍내 살롱드림으로 달린다.

 

유명한 맛집이라 대기자 이름을 이렇게 써놓고 기다린다.
얼음을 품은 막국수
육수를 넣고 겨자와 식초로 입맛대로 간을 한 막국수

'안내를 종료합니다'라며 내비가 데려다 준곳! 주차장 어디를 둘러봐도 '살롱드림'이 없다.

나중에 보니 내비가 같은 지번의 다른 곳으로 데려다 놓은 것. 그러니 아무리 찾아도 없지. ㅎㅎ

이게 뭔일이래~ 이사를 한건가? 안내를 받으려 거는 전화에 어떤 응답도 없다. 전화도 받지 않는 식당이라니..... 

이런 미리 찾아본 맛집정보에선 월욜 쉬는날 그런건 없었는데, 알고보니 일욜.월욜 이틀이 쉬는 날이라네. ㅎㅎ

시작부터 몬가 쉽지 않다. 너무 안일했나? 

결국 살롱드림이 어디있는지 찾지도 못한채 다음 순위에 있던 '상동막국수'로 달려간다.

맛집은 맛집인가보다. 2시가 넘어 늦은 점심인데도 막국수집엔 사람들로 가득하다. 

출입구에 가까운 자리 하나에 앉아 영월 막국수로 늦은 점심을 먹는다.

맛있는 막국수, 그래~ 오늘은 막국수 먹고,

내일은 살롱드림에서 곤드레비프크림리조또등심스테이크를 먹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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