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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미사모- 더 몰트 하우스 ,11월 15일

babforme 2022. 11. 21. 23:23

지난 9월 초, 미사모 정모 때 동생과 떠났던 여름 영월여행을 자랑질,

코로나19도 좀은 시들해진터라 거기 박물관?의 땅으로 미래의 사모님들 같이 떠나기로 했었다.

동강이 휘돌아흐르는 언덕?위에 그림같이 이쁜 리조트도 예약하고 떠날 날만 기다리다

어쩔~ 반갑지 않은 코로나19가 길동무를 덮쳐 영월여행은 무기한 연기되고......

 

11월 정모는 좀 이른감은 있지만 송년모임 겸 코로나19 상황에서 잘 버티고 있는

우리들의 생존을 확인하는 자리로  광교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혹은 펍(pub)? 더 몰트 하우스를 택했다.

식당이름을 보면 술과 많이 친한듯 한데 낮술 한잔 땡겨봐 ~? ㅎㅎ

 

녹아내린 촛농이 장식이 되는~, 밤에 촛불을 켜면 멋있겠다.
에구~ 무쟈게 넓구만~
스텔라 아르투아 별 모양과 전용컵, 그 컵모양 디자인으로 장식한 벽
벽장식에 있는 스텔라 아르투아 실제 맥주와 전용컵

스텔라 아르투아: 1926년부터 생산된 벨기에의 대표 필스너(체코 플젠 지방에서 만들어진 황금빛 맥주) 라거 맥주.

전세계 9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는 벨기에 1위 맥주이자 세계 4대맥주라네.

최상급의 유럽 사츠 홉을 사용해 일반적인 필스너와는 다른 맛이 난다는데,

마셔봐도 잘모르긴 하겠지만 일단은 안마셔봐 모름으로 정리. ㅎㅎ

독일이나 체코의 필스너와 달리 약간 드라이하고 쌉쌀하면서도 청량한 산미가 있는 것이 특징이래.

이거 맥주도 공부해야 하는거?
벨기에의 덴 호른(Den Hoorn 1366년) 양조장을 1717년에 '세바스티앙 아르투아'라는 사람이 인수했다나.

그래서 '아르투아 양조장'이 되었다가 다시 인터브루 양조장이었던 시기에

크리스마스 특별판(조위 사진에 보이는 실제제품 가운데에 빨강색 별-예수탄생을 알려주던- 모양이

클수마수를 상징하는 별)으로 내놓은 맥주가 바로 이 스텔라 아르투아였대.

이게 대박을 치면서 특별판이 아닌 일반 생산으로 바뀌고 이는 인터브루양조장을 크게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네.

그뒤 두 번의 인수합병을 더 거쳐 현재는 AB인베브 산하 브랜드가 되었고

한국은 OB맥주에서 수입 판매중인데 유럽에서 디따 인기있는 맥주래.

최고급 홉인 사츠(saaz)홉을 사용하며, 알코올 도수는 5도, 쌉싸름하면서 깔끔한 맛.
국내에 수입되는 스텔라아르투아 맥주는 용기에 따라 원산지가 다르기도 하다나.

병과 작은 캔은 벨기에, 큰 캔은 독일이 많은데, 원산지가 독일이면 부가물 중 하나인 옥수수를 빼 맛이 깔끔하다네.

근데 내 입맛은 그닥 정교하지 못해서 마셔본들 잘 구분이나 할랑가 몰라~ ㅎㅎ

 

오~ 여러종류의 맥주와 와인들- 이래서 몰트하우스인가? 아님 몰트하우스에 맞춰 준비한 주류인가? ㅎㅎ

이왕 맥주얘기를 찾아본 김에 맥주 기본 상식이라는 맥주용어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규~

 

-맥아,엿기름(malt, 몰트): 맥주의 주재료가 되는 싹이 튼 보리

-홉: 맥주의 향과 쓴맛을 더해주는 성분으로 쓴맛 뿐 아니라 시트러스 향, 꽃 향 

같은 다양한 향을 내는 역할. 맥주가 상하거나 맛이 변하지 않도록 돕는다.

 

맥주는 발효 과정에 따라 크게 에일과 라거로 나누어진다.

 

-에일:맥주를 발효시킬 때 효모가 위로 떠오르면 상면발효→상면발효맥주(에일)

꽃이나 과일향 , 르네상스시대 맥주의 주류. 최근 수제맥주 열풍으로 주목받기 시작?

→페일 에일; 영국에서 시작된 맥주. 쌉싸름한 맛과 옅은 황금색.

→인디아 페일 에일(IPA); 19세기 인도를 지배했던 영국이 맥주를 인도로 수출하기 위해 만든 것.

맥주가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량의 홉이 사용되어 쓴맛이 강하고 알코올 도수도 비교적 높다.

→포터;구운 맥아의 맛, 초콜릿과 캐러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에일 스타일의 흑맥주.

→바이젠;밀과 보리를 섞어 에일 형식으로 만든 맥주.

효모를 여과한 것을 크리스탈 바이젠, 여과하지 않은 것을 헤페 바이젠이라 함.

거품이 풍성하고 부드러우며 바나나향이 살짝 풍긴다.

 

-라거:맥주를 발효시킬 때 효모가 아래로 가라앉으면 하면발효→하면발효맥주( 라거)

맛과 향 가볍고 청량감, 19세기 무렵 상업화, 세계맥주시장의 70% 점유

→페일 라거; 페일 에일처럼 ‘pale’이라는 단어가 더해진 라거.

밝은 황금색을 띠고, 탄산이 있어 청량감이 강한 편.

→필스너; 체코에서 만들어진 황금빛 라거로, 라거 열풍을 불러일으킨 대표주자.

라거가 약 70%에 육박하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맥주.

쌉싸름한 홉의 맛이 느껴지고, 묵직한 질감을 자랑.

 

-ABV: ‘Alcohol By Volume’의 약자로, 알코올 도수를 뜻한다. 숫자 클수록 높은 알콜 도수

-IBU: ‘International Bitterness Units’의 약자로, 맥주의 쓴맛을 나타낸다. 숫자 클수록 쓴맛맥주

-드래프트 비어(Draft beer): 발효 후 효모를 제거하는 저온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맥주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소규모 양조장에서 제작되는 수제 맥주

 

더 몰트 하우스(The malt house)

 

주소: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145 엘포트몰 상가 2층

영업시간: 날마다 10:00-22:00

쉬는 시간: 평일 15:00-17:00, 주말 16:00-17:00

연락처: 031-308-8889

 

예약석 테이블에 놓인 무드등
ㅎㅎ 주문도 이렇게 태블릿으로 해야하는 시대~
리코타 치즈샐러드
트러플 버섯 리조또
엄청난 크기의 라클렛치즈를 불에 구워 녹인 뒤 긁어 스테이크에 올리는중~
라클렛 스테이크

라클렛 : 스위스 치즈의 이름이며 퐁듀와 함께 스위스를 대표하는 치즈 요리.

단단한 치즈를 불에 구워 녹인 뒤 긁어내 채소나 고기, 빵에 얹어 먹는 스위스 전통 음식이다.

치즈를 구워 녹일 때 우리 청국장 끓일 때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네.

 

Raclette 은 프랑스의 'racler-긁다' 에서 시작된 말로 영어의 'scrape-긁다', 'scrape off-긁어 모으다'와 같은 뜻. 
스위스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어 지역에 따라 2~4개의 언어를 쓴다는데

그래서 치즈 이름에도 이런 언어의 흔적들이 보인다는~

 

어쨌든 광교에 와서 처음 맛보는 라클렛 치즈요리~

 

빠네 파스타
피클
한곳에서 커피까지

광교는 어쩌다 한번씩 가는 곳이라  내비가 시키는 대로 와보니,

아~ 거궁인가 하는 한정식 집에 오느라 한번 와본 곳이었네. ㅎㅎ

광교 중심가에 있는 엘포트 몰 2층, 무쟈게 넓은 더몰트 하우스 실내가

코로나19에서 좀 풀려나서인지 이른 점심시간인데도 전망좋은 창가쪽은 이미 자리가 없네.

예약한 방으로 안내받은 우리 미래 싸모님 5인방은 배가 작은 싸모님들이라 

리코타치즈샐러드 빠네파스타, 라클렛 스테이크트러플 버섯 리조또만 우아하게 주문했다지~

우리가 망가뜨린 환경이 몰고 온 코로나19에 걸리기도 하고 걸린 식구들 격리간병도 하며 힘들었던 날들,

내리막길을 브레이크가 아닌 엑셀을 즈려밟고 달리는 것 같은 나라꼴도 수다로 녹여내며 

맛있게 먹는 글로벌한 음식들~

기분좋게 언제나 맘놓고 먹을 음식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끝끝내 허락되길 바라면서

남은 트러플 리조또는 지구환경을 위해 포장도 하고 말야. ㅎㅎ

 

미래의 싸모님들~

맥주나 와인, 위스키같은 주류에 더 진심일 것 같은 더몰트하우스

클수마수 무렵쯤 스텔라(예수탄생을 알려주던 별) 아르투아를 마시러 밤에 한번 다시 와 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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