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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장안신협 두번째~ 우수조합원상 ㅎㅎ

babforme 2023. 3. 23. 22:37

두 달전쯤인가 엄마면회갔다오는 길, 신협에서 전화가 왔었다. 

운전중 받은 전화는 우수조합원으로 뽑혀 상을 받을 거고 홍보써포터즈로 위촉을 해도 되겠냐는 모 그런 내용~

근데 나 몇 년전에도 우수조합원상 받았는데 또 준다는거?(2019년 1월)

그땐 '코로나19' 전이라 실내운동장에 모여 꽃다발도 받고 부상으로 비싼 화장품을 받았었다.

잔고도 바닥인데, 오래 거래해서 그런가? 모 일단 또 준다니 나쁘지않은 기분? ㅎㅎ

그뒤로 코빅19 때문에 예전처럼 조합원 총회를 대대적으로 할 수 없으니

신협 본점으로 방문해 상과 위촉장을 받아가라는 안내 전화가 몇 차례왔었다.

그러다 어제 신협에서 걸려온 전화에 민망함 더하여 ㅋㅋ 웃으며 '내일 갈게요~' 대답을 했다.

받아가라, 받아가라 전화를 몇 번씩 하게 하는 나는 직원들 힘들게 하는 민폐녀?

그게 아님 그만큼 물욕이 없다는 거? ㅍㅎㅎ

내일 간다 약속했으니 아침에 후딱 가서 받아오리라.

 

오랜만에 통장정리도 하고 돌아서니 직원이 웃으며 전해주는 쇼핑백 두개~

'옴마~ 이게 뭐예요? 고맙습니다. 근데 써포터즈는 실적을 못낼거예요.

지인들은 이미 예전에 조합원으로 다 가입했고 더구나 제가 다른 구로 이사를 해서......'

직원에게 홍보 써포터즈 활동이 부실할 것이라 미리 변명 또는 언지를 하고~

 

쇼핑백엔 상패와 위촉장, 그리고 5개들이 찻잔세트가 들어있었다.

갠적으로 걍 종이로 만든 상장이 더 좋은데, 상패는 어디에 두기도 글코 참~

 

요란?한 쇼핑백, 장미무늬 영국 국기 문양에 왕관까지~, 이거 예사롭지 않구만...... ㅎㅎ
오잉~ 이게 모지? 로얄 알버트 영국 1904, 100주년?
옴마나~ 뚜껑을 여니 커피잔 세트네.
오늘 신협에서 받아온 것들~

근데 이 찻잔세트, 좀 유명한건가봐~ 영국 1904년 로얄 알버트, 100주년 기념?

그릇이든 가방이든 명품?을 잘몰라 줘도 못알아보는 저렴한? 눈! ㅎㅎ

워낙 흔한 똥가방과 버버리, 그리고 포트메리온 정도가 단박에 내가 알아볼 수 있는 명품?의 전부니...... ㅍㅎㅎ

거기에 우리집엔 그 알아보는 몇 종류의 명품?마저 하나도 없으렸다!

어쨌거나 요란한 영국국기 문양 쇼핑백에 들어있던 상자 속 내용물에 대해 제대로 알아는 봐야겠지.

 

로얄알버트

 

1896년 토마스 클락 와일드(Thomas Clark Wild)라는 사람이 잉글랜즈 중부지방 

스톡온트랜트(Stoke- on -Trent)에 작은 도자기회사를 세웠다지.
그리고 아들 프레드릭(Frederick)과 함께 가업으로 이 회사를 운영했는데 그 도자기회사가 바로

오늘 찾아보게 된 Royal Albert bone china라는 도자기회사~

1897년 빅토리아 여왕 즉위 6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왕실도자기 세트를 만들었다네.

이때부터 왕실의 공식 도자기 조달업체가 됐대.

1904년 왕실과 계속 관계를 맺으며 회사이름을 로얄 알버트로 바꿨고

알버트는 나중에 영국왕 조지6세로 1936년 즉위한( 2022년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아버지)

알버트 왕자이름에서 따온거라는군.

1970년에 로얄알버트 리미티드로 이름을 다시 한번 바꾼 뒤

1972년 로얄 달튼(Royal Doulton)에 합병되고

2002년에 로얄 달튼의 최신 공장이 있는 인도네시아로 생산공장을 옮겼대.

긍까 2002년 이후에 생산된 제품들은 거의 인도네시아에서 만든거고, 

그 이전 제품들만 영국에서 만든 것이라는거지.

1920년대부터 시골 작은집의 정원에 핀 꽃들을 모티프로 한 도자기를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로얄 알버트의 가장 대표 제품인 황실장미(Old Country Roses)는 1962년 내놓은 디자인패턴인데

디자이너 Harold Holdcroft는 황실장미를 만들어 놓고 1972년에 은퇴했다네.

찾아보니 황실장미 찻잔세트는 이미 오래전 고등학교 때 자취방 주인아줌마네 그릇장에서 봤던거!

바로 요거~ ㅎㅎ 그게 로얄 알버트였다는 걸 몇 십년이 지난 오늘에야 알았네. ㅍㅎㅎ

 

황실장미 찻주전자
황실장미 찻잔세트-로얄 알버트 공식 스토어 사진 갈무리

로얄알버트 공식 스토어에 따르면 이 황실장미 패턴이 150만 세트 이상 팔린 베스트 셀러라고~

화려하고 이쁘긴 하다. 그러니 그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많이 팔린거겠지.

그러다가 2006년 로얄 알버트 100주년 기념 컬렉션을 전기, 후기 두가지 버젼으로 만들었는데,

내가 받은 선물은 100주년 기념 후기 버젼 컬렉션인 것.

즉, 1950년, 60년, 70년, 80년, 90년에 생산된 각각의 커피잔(인기있던 패턴들)을 모아 5인 세트로 구성한거였다.

 

받아온 다음 날, 1950년 '페스티벌'로 커피를 마셨다.
그날 오후엔 1960년 '골든로즈'에 동백꽃차를,
그리고 1970년 '퍼피'로 마시는 커피

햇살 좋은 봄날, 좋은사람들 불러 요 커피잔으로 맛있는 커피를 마셔야겠다.

오랜만에 비틀즈 노래도 한곡 들으면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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