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우리끼리 ㅍㅎㅎ~, 수리산 연가?;수리산 염소탕집(3월 30일) 본문
오랜만에 ㅇ젤라 형님이 염소탕을 먹으러 가잔다.
황신부님이 맛있게 드셨다고 강의 중 말씀하시는 걸 듣고 하신 톡~
ㅎㅎ 맛있음 먹어야지. 황신부님 픽은 틀린 적이 없으니......
신부님이 전한 가오리찜 먹으러 제천도 갔었는데 병목안 쯤이야~ ㅎㅎ
지난 1월 27일 곤드레밥집 이후 두 달이 넘게 중단됐던 '우리끼리'가 재개되는 행복한 소리~
꽃피는 봄도 됐고, 수리산성지가 있는 동네니 잠깐 거룩한 척 흉내도 내보고
콧바람 함께 황신부님이 극찬했다는 염소탕도 먹어볼 겸 옆지기의 본가가 있었던 병목안으로 고고씽!
내가 처음 발딛었던 44-5년 전과는 천양지차로 바뀐 곳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염소탕을? ㅎㅎ
이러저러한 까닭으로 강원도 촌애가 고등학교를 다니게 됐던 작은 도시,
안양은 결혼을 한 서른살까지 내 젊은 날의 대부분을 보냈던 곳이었다.
같은 안양에 산다는 까닭으로 기차여행에서 만났던 남정네 중 한명이 10여년 뒤에 성당에서 만나 옆지기가 되고,
옆지기 본가가 안양시내에서 그닥 멀잖은 산골짜기, 병목안이었지!
안양중심가에서 버스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이 맑은물 흘러넘치는 골짜기라는게 너무나 놀라웠었어.
그 골짜기 가장자리로 보신탕집이 즐비했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지고,
채석장을 낀 수리산 기슭이 안양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해 인간의 구조물이 자연인척 붙어앉았네.
좀 이른 시간이라 줄서지 않고 황신부님이 픽한 허름한 염소탕집에 한자리 차지하고 앉는다.
오늘,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염소탕을 드뎌 맛보게 되는겨? 염소탕과 순두부를 주문해서 나눠먹기로~
염소탕, 맛이 괜찮다. 맵지도 않고 냄새도 안나고 고기도 부드럽고......
이럴 줄 알았음 염소탕 시킬 걸 그랬나? ㅎㅎ 그치만 순두부도 고소하니 맛있다.
밑반찬은 수수하게 딱 조위 사진만큼,
더 많을 필요도 없이 딱 맞춤으로 두부를 뺀 나머지는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맛있게 밥을 먹고 거룩한 동네에 왔으니 우리도 잠깐 거룩해져 보자규~
최경환프란치스코 성인 집터라는 곳에 지어진? 고택성당에 들러 성인유해 앞에서 잠깐 묵상!
커피를 마시러 우리집으로 달려온다.
지난번 장안신협 우수조합원상으로 받은 로얄 알버트 커피잔 세트 한턱내기~
집에서 오랜만에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린다. 케냐AA~ 시방, 우리 좀 우아한 거임?
우와~ 오늘 디따 좋은날, ㅇ젤라 형님의 정보로 먹은 맛난 밥과
ㅇ녜스 형님의 귀한 선물(형님이 직접 담은 고추장과 겨우내 밭에서 잘자란 쪽파와 시금치)로
일용할 양식이 풍성하게 허락된 좋고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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