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어쩌다 꽃기린 삽목(물꽂이)?-8월 26일 본문
좀은 여유로운 토욜 뜻밖의 수녀님 연락, 꽃을 사러가신다네.
꽃사러 갈 때 늘 함께 하시던 분들의 갠사정에 내게까지 차례가 온 것~ ㅎㅎ
하나로마트 수원점에 있는 꽃집으로 고고~
오래오래 꽃을 볼 국화와 베고니아와 꽃기린을 트렁크에 옮겨싣고
꽃들의 안위를 위해 조신하게 운전~
근데 이런~ 성당으로 들어오는 입구 언덕?이 나름 높았나?
조심했던 운전이 무색하게 트렁크에 잘 모신 화분이 뒤로 쏠리며 꽃기린이 부상을 입었다.
트렁크가 아닌 뒷자리에 놓았음 좌석이 받쳐줘 괜찮았을지도~
어쨌든 새순 하나가 5cm 정도로 부러졌다.
에구 어쩔~
'에구 어쩔~'을 외치다 새로 나오는 잎도 예쁘고 부러진 순을
그냥 버리기도 모해서 집으로 모셔 왔네.
새로 나온 잎들은 빼고 줄기 부분만 재보니 약 5cm 정도~
작은 줄기에 아주 작은 가지 하나도 얼굴을 내밀고 있었네.
고사이 약간 시든 꽃기린 줄기를 맞춤한 키작은 병에 꽂아 놓는다.
버틸 수 있는 만큼이라도 살아버티자규~
그렇게 며칠 물도 갈아주며 지켜봤으나 줄기에 붙어있던 작은 가지는 녹아버렸다.
아~ 안되는거구나~ 창가에 그냥 둔채 또 지나간 2주~
근데 어느날 문득 잎사귀가 꼿꼿하게 힘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주(물꽂이 4주차)가 더 지난 9월 23일 놀랍게도 하얗게 내린 뿌리를 마주했다.
세상에나~ 이 놀라운 생명력!
기대없이 꽂아놨던 꽃기린은 가열차게 뿌리를 만들며 온전한 생명체가 되었네.
1-2주 더 두었다가 화분으로 집을 옮겨줘야겠지.
멋진 푸르미 친구, 같이 잘살아보자규~ 음하하~
'푸르니 고우니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기린 물꽂이 드뎌 화분으로~ (0) | 2024.02.23 |
---|---|
울집 식물친구들 햇살 나들이~ (0) | 2023.05.07 |
2022년 8월 오렌지자스민 (0) | 2022.08.05 |
2022년 7월 오렌지자스민 (2) | 2022.07.13 |
채송화~ 다시 살아날까? (2) | 2022.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