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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전지모 정모-살구나무집, 7월 24일

babforme 2025. 8. 15. 00:01

기후위기 속에서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일 수도 있는,

아주 불가마처럼 뜨건 여름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날들이다.

선선한 바람 맛이라도 보려면 입추는 돼야겠지. 기다려지는 그 입추도 아직은 먼 시점~ㅎㅎ

이럴 땐 그냥 기력을 더해 주는 맛있는 걸 먹는 것이 방법이 될 수도 있지.

우리 전지모 7월 정모에 대장 형님이 마춤하게 수원의 맛집, 능이백숙집을 예약하셨네.

 

장안문 근처 영화동 골목에 숨어있는 맛집, 살구나무집

집은 허름한데 맛은 기가 막힌 백숙집이란다.

가격 ㅎㄷㄷ한 만큼의 푸짐한 능이오리백숙과 능이닭백숙이 두 상에 차려졌다.

오리백숙에 한번 체하고 난 뒤 오리를 안먹는 나를 위해 두 가지 백숙으로 예약하셨다네.

우왕~ 울 대장형님 디따 센스쟁이!!!

 

내가 앉은 상의 토종닭 능이 백숙

몸에 여러가지로 좋다는 능이가 듬뿍 들어있는 푸짐한 능이 백숙에,

 

능이백숙밥

능이 우린 물로 여러좋은 곡물을 섞어 지은 눅진한 밥, 고기먹고 죽으로 끓여먹으라 내 주신 밥인데~

 

앞접시에 한 주걱

한주걱 퍼 내 앞접시로..... ㅎㅎ 우와~ 맛나다.

배 디따 작은, 이쁘고 갸날픈 우리 줌마들 7명이 오리 한 마리와 토종닭 한 마리 백숙을 시켰으니~~

헐~ 많이 남았잖아. 글서 반이나 남은 닭백숙 포장은 내 차지가 되었다는~ 

아싸~ 오늘 저녁 일용할 양식이 마련 된 이 기쁨~~ !

 

색깔 고운 캐모마일

건강하고 맛있는 점심 뒤에 자주 가던 홍까페에서 입가심,

나는 아쉽게도 행복한 수다시간을 뒤로 하고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큰아들집으로 달려간다.

이사짐센터 차보다는 먼저 가 있어야 하잖아~

맘씨 좋은? 큰아들이 이사 일주전 연락한 이사업체의 어쩌구저쩌구에 예약날짜를 하루 앞당겨 변경해 줬다나 모래나~

집수리 기간 동안 울집으로 들어와 있던 생활 한 짐은 내일, 이사집센터에 보관중이던 덩치 큰 짐들은 오늘,

하여 짐도 그닥없는 아들 이사가 이틀에 걸쳐 이루어지게 됐다.

글케 오오래 살집으로 이사를 하게 된 아들 덕에 행복한 나의 수다시간은 날아가고~

 

포장했던 닭백숙을 이용해 끓인 닭죽

반마리나 남아 포장을 했던 백숙은 이사한 아들에게 다시 반을 덜어주고도

한 냄비의 맛있는 닭죽으로 태어났다. 옆지기도 아주 맛있다며 잘먹는다.

이거 숸에서 디따 유명한 백숙집인데 당신 생일에 이집 가자.

당신 좋아하는 능이를 엄청 많이 넣어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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