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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동무하기

연꽃

babforme 2018. 1. 8. 17:09

 관곡지    2016. 7. 18.

 

연꽃

Nelumbo nucifera Gaertn.

수련과

 

불현듯 연향이 맡고 싶었다.

천형처럼 주어진 삶의 무게를 감당하려

무진 애를 쓰던 날들이었다.

그렇게 달려갔던 곳, 관곡지! 

은은한듯 진하게 코끝을 스치던 연향,

눈물이 났다.

'애많이 썼어. 잘버텨 온 날들을 축복해. 지금처럼만 걸어가자.'

 

관곡지는 시흥시 향토유적 8호로 지정된 이 연못으로

조선 세조 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전기의 문신이며 농학자였던

강희맹이 명나라에서 연꽃을 들여와 관곡자에 심은 뒤,

연꽃이 널리 퍼지면서 근방을 '연성'이라 부르기도 했다.

연성동이나 연성초등, 중학교 이름이 모두 관곡지에서 비롯되었다.

관곡지는 강희맹의 후손들이 관리하고 있으며,

관곡지를 중심으로 3만평에 이르는

연꽃농장이 들어서며 명소가 되었다.

 

연꽃은 다년생 수초로 못이나 늪에 산다.

잎은 뿌리에서 나오고 잎자루는 길다.

긴 잎자루 끝에 백록색 둥근 방패모양의 잎이 달린다.

잎맥은 사방으로 퍼지며 잎 지름이 40cm 정도고 물에 잘 젖지 않는다.

꽃은 7-8월에 연한 홍색이나 흰색으로 핀다.

긴 꽃자루 끝에 큰 꽃이 한송이 핀다.

씨앗은 벌집모양의 연밥이라는 씨방에 하나씩 들어 있다.

다 익으면 검고 단단해진다.

관상용, 식용으로 재배한다.

 

연꽃은 인도 고대 종교에서 '무명을 깨치는 태양을 낳는 꽃'이며

산스크리트어로 '연이, 여니, 요니'라 한다.

우리말 '년'도 '태양을 낳는 존재.

생명을 낳는 존재'라는 숭고한 의미로 

산스크리트어에 잇닿아 있는 것일수도 있겠다.

공룡이 멸종한 신생대 제3기에 12종의 연꽃이  있었다는 사실이 화석으로 보고된다고.

※국가생물종정보시스템과 김종원님의 한국식물생태보감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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