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소나무 본문
경기과학고 2016. 5. 8.
경기과학고 2016. 5. 8.
경기과학고 2016. 5. 8.
경기과학고 2016. 5. 8.
소나무
Pinus densiflora Siebold & Zucc.
소나무과
아주 어릴 적 기억 하나;
설이 되면 엄마는 여러 종류의 다식을 만들곤 하셨다.
송화다식도 그중 하나였다.
송화다식은 소나무꽃 가루로 만드는 데 노랑색이 고왔다.
지금도 봄이 되면 송화가루가 날려 온통 노랑 가루를 뒤집어쓴 산천을 보며
때때로 그 시절로 돌아가보곤 한다.
약간 쌉쏘롭하기도 하고 소나무냄새가 상큼했던 송화다식!
엄마는 어느 틈에 받아 두셨는지 모르게 갈무리해 두었던
노랑 송화가루와 콩가루, 검정깨가루, 쌀가루로 다식을 만드셨다.
다식은 쌀, 콩, 깨 같은 곡물 가루나 송화 가루를 꿀과 조청으로 반죽을 하고,
다식판에 박아 기하, 글자, 꽃 문양이 나타나게 만든 우리 전통 과자(?)다.
우리 명절 음식은 손이 많이 가 엄마는 힘들었겠지만,
간식거리가 많아지는 설 명절이 참 좋았다.
기억 두울;
아버지는 웬만큼 가을거드미를 끝내고 나면
날마다 겨울을 날 나무를 해오곤 하셨다.
각지나무(소나무낙엽을 긁어모은)를 지게 한가득 멋지게 쌓아올려
한짐씩 짊어지고 돌아와 부엌 한켠에 부려놓으시곤 했다.
어릴적 강원도 산촌은 참 추웠으나,
아버지의 부지런함으로 겨우내 군불을 지펴도 넉넉했던
장작과 각지나무는 지금도 따듯한 기억이다.
소나무는 전국의 산지에 자생, 또는 조림된 늘푸른 키큰나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로 우리 문화, 역사, 종교와 관련이 깊은 나무이기도 하다.
나무줄기 껍질은 붉은 갈색이며 비늘처럼 벗겨진다.
잎은 바늘잎으로 2개가 모여 나고, 아랫부분에 아린이 있다.
늘 푸른 나무라 낙엽이 안지는 것 같지만,
2년 된 잎이 가을에 떨어져 낙엽이 된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4-5월에 핀다. 황색 수꽃이삭이 새가지 아랫부분에,
자주색 암꽃이삭이 윗부분에 2-3개가 돌려난다.
솔방울 열매로 실편은 70-100개이며 흑갈색 종자는 날개가 있다.
속명 Pinus는 솔방울 열매를 생산하는 바늘잎나무를 지칭하는 고대 라틴이름에서 유래하고
잎이 바늘 모양인것에서 비롯된다.
종소명 densiflora는 꽃이 빽빽히 난다는 뜻의 라틴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