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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동무하기

자운영

babforme 2018. 1. 15. 22:15

곡정초 2015. 4. 20.

 

곡정초  2015. 4. 20.

 

자운영

Astragalus sinicus

콩과

 

곡정초에서 이 사진을 찍기 전까지 이름만 알고 있던 꽃이다.

따뜻한 아열대가 고향인지라

추운 겨울을 나야하는 곳에서는 살지 않는다.

하여 추운 강원도에서 자란 내가 자운영을 못봤던 것은 당연했다.

곡정초 수업 준비차 모니터링을 갔던 날,

운동장 옆 작은 화단에 수줍게 웃고 있던 꽃,

그날 사진을 끝으로 자운영은 곡정초에서 사라졌다.

자운영이 몇 포기 있던 화단도

새로 짓는 교사 터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자운영은 가을에 싹을 티워 이듬해 여름까지 사는

해넘이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뿌리부분에서 여러개로 갈라져 다발을 이룬다.

잎은 어긋나며 작은잎이 9-11쌍이 모여 달린 홀수깃모양겹잎이다.

꽃은 4-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길게 나온 꽃자루 끝에 돌려나듯

서로 붙어 붉은 자주색으로 핀다.

밀원이 풍부한 충매화이다.

꼬투리 열매로 종자가 2개 들어있고 익으면 검정색이 된다.

 

중국남부지역이 원산으로

종소명 sinicus 는 중국을 지칭하는 라틴어다.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일본이나 남중국을 통해 들어온 반고유문화종이다.

남부지역 논바닥이나 논둑에 자생하며,

녹비로 재배하기도 한다.

속명 Astragalus 는 복사뼈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뿌리가 척추의 마디처럼 울퉁불퉁한 식물을 지칭하는

희랍어에서 유래한다.

아마도 질소고정 뿌리혹박테리아가 붙어 있는

모양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종원님의 한국식물생태보감과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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