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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좋은 날

다낭5 - 바나힐

babforme 2019. 11. 22. 00:44

바나힐

프랑스인들이 더위를 피하고자 고원에 만든 휴양지이다.

해발1487m의 산 위에 만들어져 있다.

프랑스 식민시절, 프랑스인 집에 고용(?)돼 있던 노예가

더위에 허덕이는 주인에게 선선한 바나힐에 대해 얘기한 뒤

프랑스인들이 현지 노예들을 동원해 지었다나.

얼마나 많은 노예들이 변변한 장비도 없이 제대로 난 길도 없는 그 높고 험한 산위로 건축자재들을 나르고

프랑스인 주인들이 편히 지낼 별장과 시설들을 지으며 힘들었을까~

프랑스인들이 물러간 뒤 버려져 있던 그곳을 베트남의 대표 기업인 선월드가 테마파크로 조성했다고~

 

오늘, 우리는 그 슬프고 아름다운 바나힐에 간다.

 

 

호텔을 나와 버스를 타고,

 

 

 

드디어 바나힐 케이블카 출발지에 도착~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다.

중국풍의 거대한 건축물~ 이 엄청난 건축물이 바나힐에 가는 입구다.

 

 

케이블카는 모두 3개의 승강장에서 탈 수 있다.

호이안역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가 골든브릿지가 있는 마르세유역에

정차하는 관계로 우리는 호이안역에서 케이블카를 탄다.

 

케이블카를 타러 이동하는 길목에 만들어져 있는 정원

 

건물 천정도 아름답다.

연꽃모양의 등과 배모양 장식물이 천정을 꾸미고 있다.

 

케이블카 한대에 10명씩 타고,

우리는 1000m 높이에 있는 골든브릿지를 보러 간다.

중간중간 케이블을 지탱하는 기둥을 지날 때 덜컹이며

멈추지 않을 것처럼 올라가기만 하던 케이블카가 멈춘다.

드디어 골든브릿지~~!!!

 

2018년 6월에 개장했다는 골든브릿지,

폭 12.8m, 총 길이 150m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모두 8개의 경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대한 두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 자욱한 안개에 싸인 골든 브릿지가 몽환적이다.

다리를 받치고 있는 저 거대한 두 개의 손-

골든브릿지보다는 핸즈브릿지 또는 휭거브릿지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ㅎㅎㅎ

 

 

거대한 손가락앞에서~

 

 

 

잘가꾸어진 정원이 안개속으로 사라진다.

근데 춥다.

 

 

새순이 이쁜 나무~

한 컷 찍고 다시 케이블카를 탄다.

 

다시 케이블카가 멈춘곳,

 

 

안개 속에 고풍스런 유럽의 건물이 나타난다.

성당을 중심으로 왼쪽으론 프랑스빌리지, 오른쪽은 정상으로 가는 길.

 

먼저 오른쪽으로

 

바나힐의 정상이다.

 

정상에 있는 또 하나의 영응사를 보고 내려오는 길~

저 샛길을 걸어가면 무엇을 만날까?

 

이제 왼쪽 프랑스마을로 가자. 다시  마을 중심에 있는 성당~

 

웨딩사진을 찍는 행복해 보이는 예비부부

 

신자들의 기도에 맞춰 파이프 올갠소리가 금방이라도 성당에 울려퍼질 것 같다.

 

 

성당을 왼쪽으로 끼고 돈 첫번째 골목길에서 빨강 올드카 한대가 내 눈을 끈다.

 

동생은 자주색 올드카, 잘 어울린다~ ㅎㅎ

 

 

 

 

 

이쁘다.

아팠던 과거의 역사 위로 안개 스멀거리는 프랑스의  오랜 마을이 나타난다.

 

11월의 바나힐은 안개와 비와 햇살이 변화무쌍에게 넘나든다.

따뜻한 커피가 마시고 싶다.

베트남에 딱 두곳이 있다는 스타벅스, 그중 하나가 바나힐에 있다.

긴 줄~

스타벅스를 패스하고 바나힐에 있는 다른 커피집으로 들어간다.

 

 

커피를 주문한다.

 

 

따뜻한 커피와 쿠키~

 

우아하게~

 

정원에 있는 사랑에 겨워서~

 

비내리는 바나힐을 두고 케이블카를 탄다.

5,800m가 넘는 긴 케이블카, 20여분을 타고 내려오니 비는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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