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지난해 봄, 과고에서 힘들게 꽃을 피워낸 노루귀를 발견한 뒤 자연스레 들락거리게 된 과고 생태원과 온실, 오늘, 과고 온실에서 이 녀석을 만났다. 오잉~? 넌 누구냐? 선인장? 이름표를 찾아보았으나 없다. 다른 친구들은 이름표가 있는데...... 코로나19가 아니었음 그냥 바쁘게 지나쳤을 터, 코로나19로 멈춘 일상이 때론 새로운 이야기꺼리를 찾아내기도 한다. 지난해 봤던 이 녀석은 분명 한무리의 선인장~ 이렇게 커단 봉오리를 키워낼줄은 몰랐다. 풍선같은 큰봉오리! 꽃은? 시들기 시작한 꽃을 펼쳐보다가 다른 선인장(?) 아래서 핀 커단 꽃을 발견했다. 몸체(줄기)에 견줘 엄청난 크기의 꽃봉오리와 꽃, 놀라워라~ 모야모 고운님이 이 녀석의 정체(?)를 기꺼이 알려주시고, 나는 또 하나의 생명체와 눈을 맞추..
서양톱풀 Achillea millefolium 국화과 북미, 아시아에 분포하며 관상용, 약용으로 재배하던 것이 퍼져 야생화된 여러해살이풀. 줄기잎은 어긋나기하고 잎자루가 없으며 밑부분이 원줄기를 감싸고 2회 깃꼴로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길고 양면에 털이 다소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6~9월에 백색 또는 연한 홍색으로 핀다. 머리모양꽃차례는 산방상으로 달리고 5개의 혀꽃은 암꽃으로 옆으로 퍼지며 끝이 얕게 3개로 갈라지고 관상화는 양성으로서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속명의 Achillea는 그리스의 영웅 Achilles가 이 풀로 병사의 상처를 고쳤다는 전설에 따라 그의 이름을 기념하는 뜻에서 붙여졌다.
노루오줌 Astilbe rubra 범의귀과 전국 산지에 사는 여러해살이풀. 잎은 어긋나기하고 3개씩 2-3회 갈라지며 잎자루는 길다. 깃꼴잎끝의 작은잎은 긴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형으로서 가장자리에 겹톱니 또는 톱니가 있으며 작은잎은 종이같이 얇다. 꽃은 6-7월, 줄기 끝에 원뿔모양꽃차례를 이뤄 홍자색(분홍색)으로 핀다. 꽃차례에는 많은 꽃이 달리며 짧은 털이 있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달걀모양이며 꽃잎은 5개로서 길쭉하고 수술은 10개이며 암술대는 2개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긴 갈색털이 있다. 노루가 살만한 산에서 자라며 꽃에서 오줌지린내가 나서 노루오줌이라 부른다고~ 속명 Astilbe는 희랍어 a(無)와 stilbe(윤채)의 합성어로 잎에 윤채가 없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