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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동백꽃도 보고 제철인 쭈꾸미도 먹고 뒤숭숭한 시국에 받은 상처도 보듬으려 가기로 한 서천! 처음 나들이 약속이 큰아들 코빅확진으로 미뤄진 뒤, 이런저런 사정으로 날짜가 자꾸 바뀌다가 다시 정한 날짜(25일)~ 서천으로 가기엔 너무 늦은 약속시간이 톡에 뜨고 '오잉~이거 뭐지?' ㅎㅎ 상황이 다시 꼬인 거였다. 하여 서천 동백꽃과 쭈꾸미가 아닌 동네 근처 파스타집에서 마침 칠순을 맞은 ㅅ레나형님 포함 하릴없?는 우리 넷이 칠순 겸 속풀이 잔치를 하기로....... ㅎㅎ 계획이야 사람살이에서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 의왕에 있다는 분위기와 맛이 짱이라는 곳으로 가보자~! 아침, 약속시간에 맞추려 가방을 찾는다. '어~? 내 가방? 발이 달린 것도 아닌데 어디로 간겨?' 늘 있던 곳에 가방이 없다. 아차차~..

온몸, 온맘으로 씁쓸한 바람이 불었다. 3년을 꽁꽁 묶여있는 답답한 일상, 나라 안팎 모든 일들이 우울하기만한 날들, 떠나고 싶었다. 울집 베란다에서 붉게 피어난 동백을 보다 문득 동백을 검색어로 하릴없이 구글링~ 멀지 않은곳, 서해안! 서천 마량리동백나무숲이 눈에 들어왔다. 바다도 있고 내 이쁜 동백이도 피어있는곳, 가자~ 오랜 길동무, 이쁜 아우님에게 청한 동행, 그렇게 우리는 훌쩍 떠났다. 준비없이 나선 길,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마량동백숲 검색하다 덤으로 찾은 맛집 이름만(소문난 칼국수) 기억한다. 동백숲 가는 길목에 있다니 가는 길에 보일지도 몰라, 그러면 그때 차를 세우자구. 칼국수집이 맞춤해 동백숲 길목이라니 먼저 점심을 먹고 동백숲으로 가는 코스, 아주 좋잖아~ 가벼운 맘으로 자신만만하게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