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코다리찜 (2)
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에게 가는 길, 멀기도 하다. 도로 사정 생각해 오전 9시 45분인가 출발한것이 오후 1시인데 새말에도 못갔으니...... 다음에 올 때 엄마가 좋아하는 코다리찜 해오겠다는 약속은 동생에게로 넘겨 멀리 산청에서 일하는 동생이 어린이날과 연결된 긴? 연휴를 맞아 코다리찜을 만들어왔다. 연휴에 비까지 온다니 차가 밀릴 것 예상해 아침부터 서두른 길, 큰언니는 서울서 일찌감치, 동생은 어제 퇴근 뒤 바로 울집으로 왔다. 두 아들과 언니, 동생 해서 5명이 코다리찜과 달달구리 커피, 미역국과 밥 한술을 싸가지고 엄마에게 간다. 도로에 꽉찬 차량들, 도착예정 시간은 계속 늘어나고, 울할머니, 유춘자여사 유명인사였어. 모두 요양원 유춘자님 면회가느라 길이 막히는거잖아~ ㅎㅎ 농담도 하며 비내려 촉촉한 마음길을 ..

지난주엔 울나라에 없었던 터라 엄만테 갈수가 없었다. '담주엔 못와요. 울지말고 한주 기다리셔~' 하던 딸에게 '다큰게 몰 울어' 대답하던 엄마에게 부지런히 달려가는 길, 도로사정도, 다른 여건들도 별일없이 안녕이다. 누가 왔게요? 면회실로 나온 엄마에게 묻자 눈을 꽉 감은 채 엄마는 아주 시크하다. '몰라, 내가 어떻게 알어, 엄마 누가 왔는지 정말 몰라요? 지난주엔 일본 가서 못온다 했는데 그새 잃어버린거? 몰라~ 딸이 왔나~? 맞아, 딸이 왔잖아~ 딸, 어떤 딸이 왔어? 딸 이름이 뭐야? 몰라, ㅁ수닌가?' 아무래도 엄마에게 커피라는 약을 좀 드려야 할 것 같다. '엄마~ 내가 엄마 줄라고 모 갖고 왔는데, 그게 뭔지 알아맞혀봐. 엄마가 아주 좋아하는 건데..... 나 좋아하는 것도 몰라. 다 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