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음식물처리기-스마트카라 본문
주문한 음식물 처리기가 집으로 배달되었다.
여름이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기 쉽지않은 도시에서
내놓기 전 모아놓은 음식물쓰레기에 반갑지 않은 초파리 떼가 습격을 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음식물처리기 하나 있었음 좋겠다 생각은 했으나 후덜덜한 가격대에 여름 한철인데 싶어 넘기던 나날들~
이사오면서 큰아들은 일반쓰레기를, 작은아들은 주로 음식물쓰레기와 분리배출 쓰레기를 버려주었다.
그러다 아주 더웠던 7월의 어느 하루, 밤늦게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갔던 아들이 음식물쓰레기를 다시들고 왔다.
음식물쓰레기 배출기가 꽉차서 버릴 수가 없었다고~
이웃들이 냄새와 초파리 떼를 피해 음식물쓰레기를 유난히 많이 내놓았나보다.
다음날,
전날 아들이 다시 들고들어왔던 음식물쓰레기에 언제 초파리 떼가 다녀갔는지
반갑지 않은 생명체들이 꼬물거리고 있었다.
그 꼬물이들이 더 생기기 전 낮에 후딱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퇴근한 남편과 아들들에게 얘기했더니 음식물처리기를 사잔다.
하여 아들과 내가 폭풍검색질 - 스마트카라, 루펜, 린클, 휴렉, 웰릭스, 에코체..... 세상에 많기도 하다.
처리방식은 크게 5가지 - 말리고 갈기, 말리기, 미생물로 처리하기, 얼리기, 갈아서 하수구에 버리기-
여기서 환경에 문제가 되는 '갈아서 하수구에 버리는 방식'은 당연히 패스~
말리고 가는 휴렉과 스마트카라로 선택지가 좁혀지고,
이걸 정말 사야하나 다시 며칠을 고민하다 이왕 식구들 사이에서 얘기됐던거 더 고민하지 말자 싶어,
유지관리에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스마트카라를 택했다.
배송된 음식물처리기를 보면서 두 아들이 결제했다고 하니
남편은 왜 자꾸 애들에게 사달라하냐며 뭐라한다.
나는 다만 후덜덜한 가격에 망설였을 뿐인데 -이게 아들들에게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 ㅎㅎ
작은아들이 일부 보태겠다며 나머진 형이 할거라 미리 정리를 하고,
그렇게 두 아들이 고맙게도 6.5 : 3.5 비율로 결제를 했다.
흰색, 연회색, 크림색, 연녹색, 연분홍색, 5가지 색중에 연분홍색으로 선택했다.
크림색으로 했으면 더 나았을 것도 같지만 소형가전 색을 맞춰보려 무선주전자의 색과 맞춘 결과 연분홍으로......
배송된 카라는 생각보다 컸다.
어떤 쓰레기든 가능한 한 줄이려 애쓰다 보니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도 날마다 버리기엔 양이 그닥 많지 않아
보통은 이렇게 부엌 창턱에서 바람과 햇살에 물기를 날린 뒤 버리곤 했다.
주로 과일과 채소를 다듬고 나온 것들이다.
이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창턱의 바람과 햇살을 대신할 터~
3시간이 좀 안돼 카라가 처리한 음식물쓰레기 약 2L는 작은 공기 반정도 양으로 줄어있고,
무엇보다 쿰쿰한 냄새와 초파리 떼의 습격에서 해방 돼 좋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는 잘게 갈리지는 않았으나 잘말라 뽀송하다.
잘마른 음식물쓰레기 냄새는 낙엽태운 냄새같다.
카라가 일한다며 내는 소리도 거의 없다.
오오래 망설여 들여놓은 음식물처리기 만만세다.
음식물처리기를 들여놔 준 두아들은 더 으뜸 만만세다.
작은아들은 짬짬이 아들들이 사준 좋은 물건 잘쓰고 있냐며 귀여운 생색을 내고
나는 넘치는 반응으로 기분좋은 티를 내준다.
음식물처리기가 배송되고 한 닷새정도 지나 사은품으로 준다던 찜기가 도착했다.
어떤 찜기일까 궁금했는데 장난감 같은 찜기가 왔다. ㅎㅎ
글쎄~ 1인 가구에서 간단한 찜요리는 가능하지만
궂이 내돈 내고 살 것 같지는 않은 찜기.....
한번 써보면 그 진가를 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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