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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동무하기

부레옥잠

babforme 2021. 9. 26. 17:11

8월 하순으로 막 접어든 날,

남편이 노랑 꽃봉오리를 단 개연 두 줄기와 부레옥잠을 몇덩이를 가져왔다.

더 이상 집에 화분을 늘리지 않겠다는 다짐이 무색하게 

집안엔 다시 옹기종기 화분이 늘어나고~

예고도 없이 신이 나서 플라스틱 커피컵에 담아온 개연과 부레옥잠을

급한대로 스테인레스 믹싱볼 두개에 나누어 창턱에 놓았다.

 

창턱에서 햇살을 받고 있는 개연과 부레옥잠(8.21.)

그리고 이 수생식물들을 기를 옹기를 사러 가자고 천안에 있다는 위의 옹기점을 검색해 보여준다.

근처에 옹기점이 없으니 검색한 천안의 그 옹기점에 가서 많은 화구들도 보고

코로나 시국에 수동적? 나들이도 하자고 ~

 

팔달문 그릇도매점에서 찾은 옹기들~

그 화기 하나 사러 무슨 천안까지 가냐, 인터넷으로 사자,

아니다,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설왕설래하다가

토욜 오후 남편이 일보러 집을 잠깐 비운사이 후다닥 팔달문 그릇도매점으로 나갔다.

부레옥잠 몇덩이 이사시킬 옹기가 그릇가게에 왜 없겠나?

꼭 옹기 전문점에 가서 사와야 부레옥잠이 더 잘자라는 것도 아니고~

도매점 세군데 들러 몇가지 쓸만한 옹기?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보냈다.

그리고 팔달문으로 나오라고~

부지런히 달려나온 남편과 첫그릇도매점은 살펴보고 패수~

세번째는 가지도 않고 두번째 도매점에서 이쁜 옹기 하나를 점찍었다.

 

팔달문 그릇도매점에서 사온 옹기수반으로 이사온 부레옥잠과 개연

부레옥잠

 

Pontederia crassipes

 

물옥잠과

 

남아메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물풀이나 겨울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물풀.

유속이 느린 수원지에서 물 위에 떠서 자란다.

잎자루에 공기가 들어가 둥글게 부풀어 물 위에 떠오른다.

잎몸은 둥글고 밝은 녹색으로 털이 없으며 윤채가 있다.

 꽃은 7-8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피며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 밑부분은 통같고 윗부분은 깔때기처럼 퍼지며 6개 꽃잎으로 갈라진다.

정면의 꽃잎 1개가 특히 크며 연한 자주색 바탕에 황색 점이 있다.

수술은 6개로 그 중 3개는 길고 수술대에 털이 있으며 암술은 1개로 암술대는 실처럼 길다.

하루만 피었다가 시드는 1일화이다.

검은색 수염뿌리가 추 역할을 해 식물체가 뒤집어 지지 않고 바로서게 한다.


잎자루 모양이 물고기의 공기주머니인 '부레'와 닮고,

잎사귀는 옥잠화와 비슷하여 부레옥잠이라 부른다. 옥잠(玉簪)옥비녀~

영어로는 water hyacinth라 한다.

 종소명 crassipes(크라시페스)는 '큰 잎자루가 있다'는 뜻의 라틴어이다.


 부레옥잠은 산업화에 따른 수질오염으로 수질정화 식물로 수입된 외래식물이다.

질소나 인 같은 영양물질 뿐 아니라 납 같은 중금속도 흡수하기 때문이다.

광합성을 통해 물속에 산소를 공급해주고, 물고기나 새우의 안식처와 산란처가 되기도 한다.

특히, 새우의 경우 부레옥잠의 잔뿌리를 즐겨 먹고, 잔뿌리에 알도 낳는다. 
우리나라에선 참 좋은 식물인 부레옥잠이 원산지에선 또 다른 얼굴을 보인다.
부레옥잠은 빨리 자라는 식물이다.

빨리 잘자란다는 건 다른 식물의 자리를 빼앗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부레옥잠의 무지막지한 번식은 물속 토종 식물의 자리를 빼앗고 햇빛을 막아

물속 생명체들을 죽게 하고 물의 흐름과 뱃길을 막는다.

연못이나 강뿐만 아니라 바다로도 쏟아져 나와 어부들의 생계를 위협한다.

‘최악의 수생식물’, 부레옥잠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래서 열대나 아열대지방에서 부레옥잠은 생태계 교란종이며,

과학자들은 이 번식을 ‘감염’이라 하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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