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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동무하기

봉선화(봉숭아)

babforme 2021. 10. 4. 16:14

 

봉선화

 

Impatiens balsamina

 

봉선화과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남부 원산으로 우리나라 포함 전세계에 살고있는 한해살이풀.

잎은 어긋나기하고 잎자루가 있으며 폭이 좁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홍색, 백색, 자색 등 여러색으로 7~8월에 핀다.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자루 끝에 3개씩이 아래로 드리워져 달린다.

5개의 꽃잎을 가지고 있다. 

 수술은 5개이고 꽃밥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씨방에 털이 있다.

열매는 잔털이 있는데 익으면 갑자기 톡 터지며 황갈색의 작은 씨가 튀어나온다.

줄기는 털이 없이 곧게 자라고 육질이며 밑부분의 마디가 특히 두드러진다.

 

고려시대 이전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온듯하며

꽃의 생김새가 마치 봉(鳳)을 닮아 봉선화라고 부른다.

그러다가 점차 봉숭아로도 부른듯~

 

부녀자들이 언제부터 손톱을 물들이는 데 봉선화를 사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고려 충선왕 때 손톱에 봉선화를 물들인 궁녀에 대한 얘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있었던 것 같다.

봉선화를 백반과 함께 짓이겨 손톱에 동여맨 후 하루가 지나면 곱게 물든다.

봉숭아 물들이기는 붉은색은 귀신을 물리친다는 뜻이 있어,

모든 질병을 예방한다는 민간신앙에 따라 물을 들였다는 얘기와

첫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물이 손톱에 남아 있으면 첫사랑에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화서동성당 작은 화단에서 만난 봉선화,

오래전 하늘의 별이 된 작은언니가 초등학교 꼬맹이인 나와 막내동생 손톱에 물들여줬었지.

봉선화와 잎을 따 돌맹이로 짓이겨 백반을 섞어 손톱 위에 올려놓고 아주까리 잎을 따서

손가락을 감싸 면실로 꽁꽁 묶어줬었지.

손가락에 묶어놓은 아주까리 잎이 빠질까봐 손가락 쫙펴고 암것도 못하고 앉아있던

어린시절이 생각나 화서동성당 화단에 쭈그리고 앉아 한참동안 봉선화를 들여다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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